티이바이오스, 인공각막 '발명특허 대통령상' 단독 수상 '영예'
[경향신문]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티이바이오스(대표 정도선)가 인공각막 특허품으로 전세계 각막이식의 새로운 빛이 되고 있다.
1일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티이바이오스는 영예의 대통령상을 단독 수상했다. 1~4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발명특허대전은 출원 또는 등록된 특허를 대상으로 뽑힌 100개의 제품을 전시한다.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생체적합성이 우수한 인공각막’ 개발사인 티이바이오스가 수상해 의료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번에 대통령상을 받은 인공각막 ‘C-Clear’(씨클리어)는 티이바이오스가 2011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하여 특허로 등록된 기술이다. 그동안 전임상 유효성 평가 완료, 세계 최초 영장류 대상 인공각막 이식실험 등을 거쳐 국내 최초의 인공각막 임상시험이 2022년에 예정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각막 이식 대기자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각막 기증자의 부족으로 수요·공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국내 장기이식 관리센터에 각막 기증을 기다리는 국내 대기 환자도 약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티이바이오스에 따르면, 씨클리어는 최근에 성공한 전임상에서 만족할 만한 생체적합성과 안전성의 결과를 얻었다. 지난 7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공익의료군)로 지정받았다.
정도선 대표는 “씨클리어는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된 100% 인공각막이 없는 현실에서 수술적 대안이 없는 고위험군 각막질환자들에게 밝은 세상을 제공하는 유일한 희망”이라며 “국내 원천기술로 개발된 난치병 치료제로서 국가 생명과학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클리어는 식약처로부터 ‘기증각막 이식이 불가능한 난치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공각막 이식에 대한 임상실험’ 허가를 받았다. 임상실험은 1년에 걸쳐 10명의 질환자를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이 주관하게 된다. 생체적합성이 뛰어나며 기증각막 없이 순수한 인공각막만으로 난치성질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특징을 갖추었다.
끈질긴 노력으로 인공각막의 개발을 이끈 정 대표는 “중소기업으로서 수없는 시련을 이겨낸 성과라 더욱 감회가 크다”며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난치성 질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고위험군 세계시장에 이어 인공각막의 지속적인 선행연구로 60조에 달하는 인공각막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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