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박로커플 키스신이 부족했나? 엔딩 맛집에도 시청률 하락..피로감만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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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과 반전에 또 반전이다.
'반전 엔딩 명소'로 '연모'가 시청자의 허를 찔렀다.
더욱이 박로커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행복해지려는 듯 하다가 이별, 다시 만나서 마음을 확인한 뒤 또 어려움을 만나는 이야기 구조가 몇회에 걸쳐 되풀이되면서 시청자들의 피로감도 쌓이고 있다는 평.
시청자들 또한 "우리 박로 커플 이제 좀 행복하게 해주세요" "언제 박로 커플을 향한 그림자가 실체를 드러내고 행복을 이루게 될까" 라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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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과 반전에 또 반전이다. 이쯤되면 '엔딩 맛집'이란 평가도 부족하다. '반전 엔딩 명소'로 '연모'가 시청자의 허를 찔렀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극적 전개가 이어진 것. 영원한 적도 없고, 아군도 없다. 조연까지 모든 캐릭터가 다 수긍할만한 사연을 갖고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했다.
그러나 마지막회까지 4회밖에 안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비극이 쌓여만 가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욱이 박로커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행복해지려는 듯 하다가 이별, 다시 만나서 마음을 확인한 뒤 또 어려움을 만나는 이야기 구조가 몇회에 걸쳐 되풀이되면서 시청자들의 피로감도 쌓이고 있다는 평.
이 때문일까. 10%대를 확 치고 올라갈 듯한 시청률도 주저앉았다. 예상을 깨고 30일 방송은 8.8%를 기록하고 만 것.
시청자들 또한 "우리 박로 커플 이제 좀 행복하게 해주세요" "언제 박로 커플을 향한 그림자가 실체를 드러내고 행복을 이루게 될까" 라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방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 16회에서는 먼저 로운(정지운 역)이 이필모(혜종 역)의 독살과 관련된 결정적 증거를 찾아냈다. 승정원 일기를 살펴보다 혜종을 시해했다는 독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것. 의학과 약초에 지식이 있는 그는 "승하하신지 하루 반나절만에 옥체가 부풀고 잇몸이 검게 변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조사하던 중, 그 독이 극히 구하기 어려운 '소낭초'의 그것이란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박은빈(휘 역)에게 승정원 일기가 모두 거짓이라며, 독초가 유통되는 곳을 찾으면 선대왕의 억울한 죽음을 밝힐 수 있다고 전했다.
그 사이, 김재철(윤형설 역) 여연의 사병기지로 발빠르게 움직여, 한기재(윤제문)의 무기 거래가 담긴 장부를 찾아냈다. 하지만 호조판서의 비리 적발로 몸을 사리던 한기재가 급파한 배수빈(정석조 역)에게 덜미를 잡혔다. 배수빈과 병들에게 쫓기다 낭떠러지까지 내몰려 사면초가에 빠진 김재철은 죽음을 선택했다. 배수빈은 뒤늦게 "멈추라"고 소리쳤다. 검으로 자웅을 겨루며 동문수학했던 오랜 벗 김재철의 죽음은 그에게도 크나큰 충격이었다.
결국 여기저기 찢긴 몰골로 장부를 품에 안게된 박은빈은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임시로 만든 김재철의 봉분을 돌아본 후, 로운에게 "자꾸만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다. 내가 다시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안개가 걷히긴 할지 모르겠다"는 솔직한 심경을 토로한 것. 로운은 박은빈을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려도, 향하고자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젠가 닿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던 두 사람을 위협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자결한 줄 알았던 김서하(창운군 역)이었다. "세자를 무너뜨릴 패가 있다"는 김택(원산군 역) 계획 하에, 그는 자신이 죽은 걸로 꾸미고 유서를 남겨 휘를 패륜으로 몰았던 것. 그렇게 숨어 지내던 김서하를 김택이 다시 불러들렸고, 쌍생의 비밀과 함께 박은빈이 여자일지 모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는 듯 야비한 표정을 한 김서하가 박은빈을 급습, 옷고름을 베어냈다. 여자인지 확인해보려는 속셈이었다. 옷이 풀리고 가슴끈이 보일 뻔한 찰나, 로운이 박은빈을 감싸 안으며 검을 피해 위기를 모면했다. 그때, 맹수 같은 눈빛으로 김서하 무리를 제압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배수빈이었다.
박은빈의 비밀을 알고 있는 배수빈이 오랜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마음의 동요를 일으켰는지, 궁금증이 폭발한 엔딩이었다.
한편 '연모'는 매주 월, 화, 밤 9시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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