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 공존 시대..'뉴 노멀' 찾아가는 미국

이경희 2021. 12. 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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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접종이 진전을 보이면서 전 세계가 속속 이른바 '위드코로나'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를 공식 선언하진 않았지만 가장 먼저 공존의 시대로 접어든 건 미국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기대와 우려, 혼란이 뒤섞인 미국의 '뉴 노멀'을 이경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년 겨울과 달리 식당마다 사람이 북적이고 거리에도 활기가 넘칩니다.

1년 반전 봉쇄 수준의 통제 속에 마치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던 미국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 없습니다.

국경도 다시 열렸습니다.

<데이비드 코헨 / 뉴욕 타임스퀘어 상인> "외국 관광객들은 5~7일간 와서 국내 여행자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씁니다. 우리는 두 팔을 벌려 그들을 다시 환영합니다."

미국은 가장 먼저 코로나와의 공존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7월 독립기념일에 맞춰 사실상 '코로나 독립'을 선언하고 보건당국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7월 4일)> "오늘 우리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는 것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습니다. 그것은 더 이상 우리의 삶을 통제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더 이상 우리나라를 마비시키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다시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 1차 접종률이 70%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우려한 대로 '위드 코로나'는 시기상조였고 델타 변이 확산에 다시 감염이 급증하자 미 보건당국은 부랴부랴 마스크 재착용을 주문했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쳐 미국은 이제 이른바 '뉴 노멀'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마스크를 쓴 사람보다는 안 쓴 사람이 더 많은데요.

마스크 착용은 사실상 개인의 선택이 됐습니다.

대신 백신 접종 여부가 일상 복귀의 판단 근거가 됐습니다.

백신 의무화 조치가 확대되고 있고 외국인도 백신을 맞아야 입국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갈등도 커져 100인 이상 민간기업에 접종을 의무화한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은 연방대법원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혼선도 곳곳에서 돌출하고 있습니다.

공급망 위기가 심화하고 있고 대유행 기간 일을 그만둔 사람들이 완전히 복귀하지 않아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치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던 미국인들은 이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대응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빠른 백신 확보로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미국이지만, 완전한 일상회복까진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코로나와의 공존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집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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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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