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스뉴스 진행자 "파우치, 과학 아닌 나치 의사 상징" 논란

정윤미 기자 2021. 12. 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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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스뉴스 진행자 라라 로건(50)이 조 바이든 행정부 최고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을 '나치 의사'에 비유해 유대인 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로건은 전날 황금 시간대에 폭스뉴스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 '폭스네이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관련 토론 진행하며 "파우치 소장은 사람들에게 과학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그는 요제프 멩겔레 박사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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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계, 사과 촉구..아우슈비츠 박물관 측 "수치스러워"
라라 로건 전 미국 CBS뉴스 외교 수석 특파원이자 현 폭스뉴스 진행자 2017.10.26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미국 폭스뉴스 진행자 라라 로건(50)이 조 바이든 행정부 최고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을 '나치 의사'에 비유해 유대인 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로건은 전날 황금 시간대에 폭스뉴스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 '폭스네이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관련 토론 진행하며 "파우치 소장은 사람들에게 과학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그는 요제프 멩겔레 박사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죽음의 천사'로 불리는 멩겔레 박사는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시기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대인을 대상으로 잔혹한 생체 실험을 자행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브라질로 도망가 신분을 숨기고 살다가 1979년 사망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아우슈비츠 박물관은 "수치스럽다"(shameful)고 비판했다.

미국 유대인 위원회는 "홀로코스트 피해자들이 겪은 지옥을 공중보건 대책과 비교할 수는 없다"며 로건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로건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미국 언론인으로 지난해 폭스뉴스 진행자로 합류하기 전 CBS뉴스 외교 수석 특파원으로 일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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