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음주 범행에 성비위까지..제주해경 왜 이러나(종합)

오현지 기자 2021. 12. 1. 1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 해양경찰이 잇따라 주취범행을 저지르거나 성비위 사건을 일으키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행된 지난 11월 한 달 사이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직원 3명이 술에 취해 범행하다 줄줄이 경찰에 검거돼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0일 오전 2시쯤에는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20대 C경장이 제주시 도남동 아파트 단지에서 다수의 차량에 접근해 문을 열려고 시도하다 검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 해경 3명, 11월 한 달 간 주취범행으로 입건
제주해경서장 "엄중 조치..특별감찰 활동 실시"
제주해양경찰서 전경.© News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해양경찰이 잇따라 주취범행을 저지르거나 성비위 사건을 일으키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행된 지난 11월 한 달 사이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직원 3명이 술에 취해 범행하다 줄줄이 경찰에 검거돼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일반직 공무원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7시쯤 제주시 일도2동의 한 횟집에서 회식 중 직장동료의 반말을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동료 머리에 술병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사건 이후 처벌불원 의사를 밝혔으나, 특수상해는 단순폭행과 달리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 무관하게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30대 B경장은 지난달 5일 오전 1시쯤 제주시 화북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돼 있던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발로 차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달 20일 오전 2시쯤에는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20대 C경장이 제주시 도남동 아파트 단지에서 다수의 차량에 접근해 문을 열려고 시도하다 검거됐다.

C경장 역시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모든 차량 문이 잠겨 있어 절도미수 혐의로 입건됐다. CCTV관제센터 직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C경장은 자신의 차량 운전석에 앉아 있었으며,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3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해경 역시 경찰 조사가 끝나는대로 징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올 들어 제주 해경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입건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님에도 비슷한 일탈이 끊이지 않아 내부 교육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7월에는 만취한 채 소동을 벌이다 출동한 경찰을 폭행하고, "짭새 XX" 등의 욕설을 내뱉은 20대 D경장이 검거된 바 있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D경장의 첫 공판은 내년 1월7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제주 해경의 성 비위도 도마에 올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소속 E경사는 지난해 11월 개인 영어과외를 받던 중 과외교사의 손을 잡는 등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감봉 조치됐다. 또 다른 F경사는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하다 강등됐다.

직원 비위가 잇따르자 조윤만 해양경찰서장은 이날 사과의 뜻을 밝히며 "이번 사건들은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하겠으며, 올해 말까지 전 직원 교육 및 특별감찰 활동을 실시해 공직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oho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