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 네 번째 희곡집 '달릉개' 펴내.."부끄럽지 않은 글쓰는 노동자의 길 걷겠다"

최수학 2021. 12. 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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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 100여 편을 무대에 올린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이 네 번째 희곡집 '달릉개(평민사)'를 출간했다.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한 그는 연극, 창극, 뮤지컬, 창작판소리 등 100여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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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음식 등 전주의 다양한 콘텐츠 담아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의 네 번째 희곡집 '달릉개'

“글과 노동과 상상의 무게를 느끼며 부끄럽지 않은 글쓰는 노동자의 길을 한 걸음씩 밟아가겠습니다"

연극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 100여 편을 무대에 올린 최기우 최명희문학관장이 네 번째 희곡집 '달릉개(평민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판’과 ‘소리’의 참 의미를 묻는 '달릉개'를 비롯, 동학농민혁명의 아쉬움을 풀어낸 '녹두장군 한양 압송 차(次)', 춘향전과 흥부전 이야기 틈새를 채운 '아매도 내 사랑아', '월매를 사랑한 놀부', '시르렁 실겅 당기여라 톱질이야' 다섯 편을 담았다.

표제작인 '달릉개'는 전주부 통인청 대사습에 참가했다가 귀명창들에게 조롱당해 소리를 포기하고 부채장수가 된 청년 달릉개가 전주에서 떠돌이 명창과 서예가, 남문시장 상인들 등을 만난 뒤 진정한 소리꾼이 되는 내용이다. 1398년 전주에 효자비가 세워진 박진, 한벽루와 근처 바위에 설화와 글씨를 남긴 창암 이삼만(1770∼1847), 전주대사습에서 귀명창들에게 조롱당한 뒤 독공으로 명창이 된 정창업(1847∼1919) 등을 주요 이야깃거리로 삼았다. 또 귀명창, 남문시장, 막걸리, 부채, 음식, 전주천 등 전주의 자랑거리를 걸판지게 그려냈다.

이 작품은 2016년 전주문화재단의 제1회 전주 이야기자원 공연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전북작가회의가 시상하는 ‘작가의눈 작품상’도 수상했다.

최기우 최명희박물관장

최 관장은 “작품을 쓰는 작가가 즐거워야 작품을 보여주는 배우와 스태프도 흐뭇하고 작품을 보는 관객도 행복하다”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그저 그런 한마디에 귀 기울이며 조금씩 어른이 되었고, 깊고 낮은 한숨과 누구나 무심히 지나치는 소리를 글로 옮기며 서둘러 늙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전북의 역사와 설화, 인물과 언어, 민중의 삶과 유희, 흥과 콘텐츠를 소재로 한 집필 활동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한 그는 연극, 창극, 뮤지컬, 창작판소리 등 100여 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희곡집 '상봉',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은행나무꽃', 어린이희곡 '뽕뽕뽕 방귀쟁이 뽕 함마니'와 인문서 '꽃심 전주'와 '전주, 느리게 걷기', '전북의 재발견' 등을 펴냈다.

전북일보 기자와 전주대 겸임교수, (사)문화연구창 대표 등을 지낸 최 관장은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과 불꽃문학상, 천인갈채상 등을 수상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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