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든 대학병원 장례식장서 '1회용품' 안쓴다
[경향신문]
앞으로 인천의 모든 장례식장에서 1회용품이 사라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1일부터 인천에 있는 대학병원 장례식장들이 ‘1회용품 없는’ 친환경 장례식장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장례식장은 인하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다. 또 서구에 있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이달 중순부터 1회용품을 안쓴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인천의 대표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 4개 대학병원 장례식장과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인천의료원이 처음으로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례식장에서는 그동안 간편하게 쓰고, 버릴 수 있다는 이유로 1회용품이 무분별하게 사용했다. 한 곳에서 매년 10t 이상이 쓰고 버려지고 있다. 기업에서 회사 로고가 새겨진 1회용품으로 상을 치르거나, 상조회사에서는 1회용품 사용이 필수항목으로 들어갈 정도로 잘못된 문화로 자리잡았다.
앞으로 이들 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는 1회용품 대신 살균 세척돼 위생적인 다회용기 식기세트를 사용하게 된다. 인천시는 이들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식기세트 구입비로 한 곳에 1000여만원씩 지원했다. 또 ‘친환경 자원순환 장례식장 현판’도 부착해 주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기업이나 상조회사 등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강제할 수 없어, 현재는 권유하고 있는 상태”라며 “향후 30여개 민간 장례식장에서도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자원순환도시·환경특별시 인천’을 위해 인천시청과 인천교육청은 물론 10개 군·구, 산하 공기업·공단·출연기관 등 40여개 공공기관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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