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을센터 새 수탁기관 "10년 운동 성과 깊이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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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1일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이하 서마종)의 수탁법인이 9년 만에 ㈔마을에서 조계사로 바뀐 가운데,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이 1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마종을 방문해 "마을공동체 운동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현 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마을공동체 운동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일궈온 마을공동체 운동의 성과를 깊게 신뢰한다"며 "공동체와 공익을 위해 헌신한 마을활동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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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지현 스님 1일 센터 방문해 "버팀목 되겠다"
지난 11월21일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이하 서마종)의 수탁법인이 9년 만에 ㈔마을에서 조계사로 바뀐 가운데,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이 1일 오전 서울 은평구 서마종을 방문해 “마을공동체 운동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운영이 방만하고 성과가 저조하다”며 직무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수술을 여러 차례 예고했던 곳이라 지현 스님의 결이 다른 이번 발언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현 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마을공동체 운동을 둘러싼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일궈온 마을공동체 운동의 성과를 깊게 신뢰한다”며 “공동체와 공익을 위해 헌신한 마을활동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어느 운동이든, 어느 사업이든 고쳐야 할 것, 혁신해야 할 것이 있기 마련이지만 진정한 혁신은 외부의 날 선 비난이나 공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성찰에서 시작된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2012년 만들어진 서마종은 지난 9월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년간 서울시 곳간이 시민단체의 에이티엠(ATM·현금인출기)기가 됐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대표적인 서울시 위탁기관이다. 지현 스님은 2015년 10월부터 조계사 주지와 ‘이웃을 돕는 사람들’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아래는 지현 스님의 이날 인사말 전문.
“마을공동체 운동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조계사는 일제시대부터 민족의 자주와 자치의 가치를 지켜온 오랜 전통이 있습니다. 이 정신은 오늘날 공동체 운동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공유와 협동, 상생의 가치는 종교적 차이를 넘어 불안과 절망의 현실을 넘어서게 해줄 공동체의 근원이자 힘입니다.
최근 마을공동체 운동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조계사는 지난 10년 동안 일궈온 마을공동체 운동의 성과를 깊게 신뢰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운동이든, 어느 사업이든 고쳐야 할 것, 혁신해야 할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혁신은 외부의 날 선 비난이나 공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성찰에서 시작됩니다.
어려운 시기에 감히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을 맡게 된 조계사 역시 여러분과 함께 성찰하고 새로운 전망을 모색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그리고 공동체와 공익을 위해 헌신하신 여러 마을활동가 여러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이웃과 함께 따듯한 정을 나누는 공생의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2022년 11월 22일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주지 지현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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