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화번호도 유출됐나"..브랜디 쿠팡이츠 개인정보 노출에 불안감 확산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에서 개인정보 유출 확인
최근 패션·유통업계에서 개인정보 노출 피해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패션쇼핑앱 브랜디는 카카오톡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고 사과문을 보냈다.
브랜디는 "지난 10월 22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사실을 인지했고, 보안 점검과 유출 의심 경로 차단 조치를 시행했다"며 "조사 결과 회원 일부 개인정보가 저장된 파일에 외부 접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브랜디에 따르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으나 아이디와 이름, 전화번호 등이다. 개인정보가 노출된 회원은 약 660만명 규모로 확인됐다. 브랜디는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정부기관과 협조해 철저히 조사하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쿠팡이츠, 지난달 배달파트너 개인정보 노출
최근 쿠팡이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에서도 배달기사들의 개인정보가 음식점에 노출됐다. 쿠팡이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배달파트너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일부 음식점에 노출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이츠는 배달파트너의 연락처를 안심번호로 전환해 제공하는 등 개인정보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쿠팡이츠 측은 "외부 결제시스템 기기(포스) 제공업체가 무단으로 배달파트너들의 정보를 음식점에 노출해왔다"며 "노출 인지 즉시 해당 포스 플랫폼 제공업체에 정보 접근 경로를 차단했고 포스 업체가 관련 정보를 보관하고 있다면 모두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쿠팡이츠는 정보 노출을 인지한 다음날 개별 배달파트너에게 이 사실을 문자로 알리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했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앞으로도 쿠팡은 개인정보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쿠팡, 31만명 회원 정보 1시간 노출
앞서 쿠팡은 지난 10월 26일 자사 앱 화면에 31만명의 회원 개인정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당시 "애플리케이션 개선 작업 중 일부 회원의 앱에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소 등 정보가 일시적으로 노출된 것을 파악했다"며 "정보 노출을 인지한 즉시 필요한 보안 조치를 마치고 정확한 원인과 경과 등을 파악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내고 "쿠팡을 믿고 이용하는 고객분들에게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에서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가능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크웹 등에서 불법 유통되는 2300만 건의 온라인 계정정보(ID·비밀번호) 유출 여부를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매년 1000만 건 이상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사이버 범죄 등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달 열린 제136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업계와 협업을 통해 개인정보를 대량 수집·처리하는 오픈마켓, 배달앱 등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공동규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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