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 10주년 특집대담] 윤석열 후보에게 듣는다

보도국 입력 2021. 12. 1. 11:55 수정 2021. 12. 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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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개국 10주년 특집대담> ■ 진행 : 맹찬형 연합뉴스TV 보도국장 ■ 출연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앵커]

연합뉴스TV 개국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여야 대선후보 특별대담. 이번에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윤 후보께서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녕하세요.

[앵커]

선거 일정 때문에 무척 바쁘실 텐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닙니다, 이렇게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실 텐데 하루에 잠은 몇 시간이나 주무십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일정하지 않고요. 어떨 때는 많이 못 잘 때도 있고 또 어떨 때는 오전 일정이 조금 늦어서 조금 푹 잘 때도 있습니다.

[앵커]

필요에 따라서 적절히 주무시는군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렇습니다.

[앵커]

체력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실 텐데요. 첫 질문으로 이런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1년 전 이맘때만 해도 윤 후보님께서 야당의, 제1야당의 대선 후보로서 이 자리에 앉아 계실 거라고 아마 상상한 사람은 우리 국민 중에도 별로 없었을 겁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렇습니다.

[앵커]

혹시 과거에 혹시라도 본인이 정치인이 되거나 정치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상을 해 보신 적은 있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글쎄 그저 검사를 저는 천직으로 알았고요. 그리고 잠깐 제가 검사 8년 하고 1년간 법무법인에서 변호사한 적은 있습니다마는 이게 내 체질하고 안 맞는다 다시 복귀를 했고 이런 선출직 공직이라고 하는 거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앵커]

방금 후보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검사를 천직으로 알고 계셨다고 후보님 주변 분들한테도 저는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이 후보님을 이 자리로, 이 정치판으로 끌어들였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쨌든 검사를 천직으로 알았다는 것도 어떤 공익을 중시하고 공익에 관련된 일을 하겠다는 그런 생각인데 이제 더 이상 밖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하는 그런 어떤 국가 전체에 대해서 위기감 그런 것들이 저로 하여금 이런 결심을 하게 했고 또 많은 국민들께서도 좀 참여를 하라고 어떤 지지 내지는 여망을 보내신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의 국가 정책의 방향이 잘못 가고 있다고 절감을 하신 것이 계기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흔히 대선에서는 시대정신을 붙잡는 후보가 승리한다고 그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도 만약에 윤 후보님이 당선되신다면 그 당선이 어떤 시대정신에 부합한다고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대정신이라는 거는 어떤 특정인이 만들어낼 수는 없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들 전체가 이 시대정신을 공정과 상식이라고 대부분 보고 계시고 또 다른 정당의 후보자들도 그 시대정신을 붙잡기 위해서 또 공정이니 상식이니 하는 표현을 많이 쓰더라고요.

[앵커]

그렇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런데 사실은 공정과 상식이라는 것은 사회가 돌아가는 데 너무 기본적인 건데 이게 시대정신이 된다는 것은 그게 철저하게 무너졌다는 걸 의미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많은 국민들께서 윤석열 후보가 그 시대정신을 결국은 온전히 쥐고 있다. 그렇게 기대를 하시고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서 그 시대정신을 제가 만들어낸 건 아닙니다마는 아마 현 정부의 이런 공정과 상식이 무너져가는 와중에 그걸 지켜보기 위해 열심히 뛰었던 그런 것을 그렇게 보고 계신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현 정권, 문재인 정권을 국민을 약탈하는 이권 그리고 부패 카르텔이라고 여러 차례 비판을 하셨는데 그것도 결국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라고 하는 표현의 연장이라고 이해가 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렇습니다.

[앵커]

이 정권의 대표적인 병폐를 꼽는다면 어떤 걸 이 자리에서 얘기하고 싶으십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손가락으로 꼽기가 어려울 만큼 기본적으로 공정, 상식, 법치라고 하는 사회의 근간을 다 무너뜨렸기 때문에 거기서 벌어지는 병폐가 어디 한 두 가지겠습니까. 일단 국민들께서 요새 많이 보고 계시는 저런 대장동 사건에 대해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사정기구인 검찰이 제대로 국민들 보시기에 수사를 제대로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거 자체가 큰 병폐죠. 제가 지난 6월 29일에 정치 참여 선언을 하면서 약탈정권이다, 이권 카르텔이라고 얘기를 할 때 국민들 중에서는 일부 그렇게까지, 이런 말씀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바로 다 그게 맞았음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기본적인 상식에 맞는 법 집행이 안 되는 국가는 경제정책이고 복지정책이고 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산업, 교육정책 같은 것들이 제대로 돌아가기가 불가능합니다.

[앵커]

바로 그런 생각에 공감하는 유권자들이 형성하고 있는 정서가 반문정서 아니겠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뭐 그럴 수 있죠.

[앵커]

반문정서가 윤석열 후보님을 이 자리로 불러낸 주요한 요인 중의 하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텐데. 그래서 일각에서는 윤 후보님을 문재인 정권의 반사체가 아니냐, 이렇게 인색한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정치인 윤석열에 대해서 반사체입니까, 아니면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입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는 반문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라고 하는 거는 이제 문재인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행정부를 말하는 것이고 저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이 국회, 또 과거와 달리 너무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는 국민들께서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는 지금 사법부 이런 모든 걸 포함해서 저는 민주당 정권이라고 얘기를 하고 단순한 반문이 아니라 여기서 다른 후보가 나와서 문재인 대통령과 선을 긋는다고 하더라도 그건 다시 집권하기 위한 하나의 전술일 뿐인 것이지 그 기본적인 생각이 바뀌는 게 없거든요. 어떤 동아리 정치라고 할까요? 이권 카르텔이라는 게 그런 겁니다. 자기들의 이너서클끼리 또 거기하고 생각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자리 다 나눠 갖고 이권을 다 나눠 갖는 그런 정권이기 때문에 이게 어떤 보편성을 상실한 그런 정권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반문이네 하는 표현보다는 반민주당이라고 하는 게 저는 맞다고 보고요. 그리고 발광체냐, 반사체냐 하는 얘기는 별로 저는 거기에 관심이 없습니다. 어쨌든 빛을 발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반사체냐, 발광체냐 하는 그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닙니다. 빛을 발해서 거기서 빛과 열이 나옴으로써 생명체가 자라나고 또 대지가 기운을 받는다면 그것이 발광체에 의한 것이든 반사체에 의한 것이든 큰 차이가 있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더 까다로운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이제 대선에서 승리하시면 내년 5월부터는 대한민국을 이끄시게 됩니다. 그런데 계속 윤 후보님을 따라다니는 질문 중의 하나가 그동안 검사의 경력, 검찰총장의 경력만을 가지고 계신데 이런 어떤 경력만으로 복잡하고 다면적인 국가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겠냐, 이런 질문을 던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질문에 대해서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는 검찰총장이든 또는 군인이든 또는 행정부에서 어떤 특정 지역에서 관료로 오랜 생활을 했든 간에 국가를 경영하는 데 필요한 자질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어느 조직의 정점까지 올라왔으면 그 조직을 운영해 봤을 것이고, 국가 사무라고 하는 것은 서로 다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대통령이라는 것이 선거를 통해서 돼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선출직인 국회의원들이 대선에 도전하기 또는 선출직인 광역단체장이나 이런 분들이 선출직을 통해서 그 위치에 왔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당선되기에 좀 용이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지 어차피 선거를 통해서 그 자리에 오른다면 그 경력이 국회의원이든 자치단체장이든 또는 수십 년간의 관료 경험이든 간에 다 그 직을 수행하는 데 특별한 어려움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윤 후보님이 상당히 학습능력이 뛰어나셔서 굉장히 빠른 시간 내에 여의도 정치에 적응하고 계시다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조직의 논리에 대해서도 잘 이해를 하시고. 아마 그런 맥락에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주변에 운 좋게 좋은 분들을 만나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요. 그리고 일단 나이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많은 걸 보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래서 나이에 따른 세상을 보고 또 느낀 그런 생각이라는 게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하고 또 옆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청년위원회를 새로 구성하시고 직접 위원장을 맡으시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선대위나 캠프의 움직임, 구성에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그런데 그 이전에 보면 좀 캠프와 선대위에서 인선이 참신한 인사가 드물다, 또 몇몇 측근들이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하는 게 아닌가, 이런 의문들 내지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었습니다. 이런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런 시각이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제가 지난 목요일날 최고위원회에서 상임위원장, 총괄본부장에 대한 인선 부의를 할 때, 인선안 부의를 할 때에도 저는 당과 함께 선거를 치르겠다고 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당 밖에서 후보가 된 사람이거나 당 밖의 인물이 영입이 돼서 후보가 됐다거나 또는 당권을 쥐고 있지 않은 사람이 후보가 됐을 때에는 당내 선대조직은 그거보다는 바깥의 후보를 중심으로 한 어떤 캠프 위주의 선거조직을 운영을 많이 했는데요. 저는 당과 함께하고 이 대선이 국민의힘이 더 진영을 확장하고 더 운동력이 있고 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당 밖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 관계자들에 대해서 제가 자세히 잘 모릅니다. 그러니까 어떤 거점이 되는 총괄본부장 한 두세 분 정도는 좀 다선 중진으로서 보임할 수밖에 없는 그런 점이 있고요. 제가 또 그때에도 추가 인선은 바깥에서 영입을 해 오든 우리 당에서 보임을 하든 간에 좀 지속적으로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우리 국민들과 유권자들이 느끼기에 국민의힘과 이 선대 조직이 어떤 국민들에게 좀 어떤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조직이구나 하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조직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을 보시면 그런 우려는 좀 많이 뭐라고 할까. 안 하셔도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흔히 후보님의 리더십 스타일을 '형님 리더십'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언론보도 많이 보셨죠? 그런데 어떻습니까? 캠프나 선대위에서 형님 리더십이 어떤 식으로 관철되는지가 좀 궁금한데 잘 통합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제 뭐 시작이니까요. 저는 과거에 제가 검찰 조직에서 조그마한 조직, 큰 조직을 운영할 때 기본적으로 권한을 확실하게 주고 또 거기에 대해서 자기가 책임을 지게하고 그리고 그게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잘 워치하는. 그래서 뭘 도와줄 게 있는지 또 뭐가 어떤 부분이 잘못 가는지를 보고 그렇게 하지 권한을 줘놓고 미주알고주알 잔소리하고 하는 거는 그런 식의 운영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지금 우리 선거대책 조직도 제 일정부터 만들어놓으면 제가 따라갈 생각입니다.

[앵커]

요즘 또 2030 젊은 세대들한테 러브콜도 많이 하고 계시고 다가가고 계시고 청년위원장도 맡고 계신데 청년들, 젊은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윤석열의 형님 리더십은 어떤 모습입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청년들이 지금 현재 우리 사회에서 중장년층 기성세대보다는 많이 좀 열악한 위치에 있죠. 일자리 이런 자리, 그다음에 자산, 소득 이런 모든 면에서 기성세대, 중장년층이 다 쥐고 있고 청년에게는 기회나 이런 게 오지 않고 하기 때문에 그런 청년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를 해야 되는 것은 당연하고. 저는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꼭 청년을 위해서만이 아니고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다른 어느 시대의 청년보다도 준비가 많이 되어 있는 실력 있는 지금의 이 청년세대를 국정운영이나 또 사회가 돌아가는 데 이분들이 아주 대폭 참여해서 그런 기회를 만들어야 국정과 사회 운영이 좀 전반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돌아가지 않겠나. 그리고 우리나라가 청년들의 참여가 선진국에 비해서 너무 저는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래서 그 기회를 많이 만들고 하여튼 제가 선거운동뿐만 아니라 선거를 마치고 제가 다음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청년들을 정부 운영에 대폭 참여시킬 생각입니다.

[앵커]

만약 당선이 된다면 집권 1년 차 때가 가장 국정 동력이 집중되어 있고 또 새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끌고 가고 싶은 의욕도 가장 강한 시기인데 첫해, 집권 첫해에 추진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구조적 개혁 과제 하나만 꼽는다면 뭐가 있겠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떤 분은 정치개혁을 먼저 해야 한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노동개혁 얘기하시는 분도 있고 이런데 저는 일단 집권 초기 100일 동안에 코로나 구제를 제가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건 시기적으로 가장 먼저 해야 되는 일이고. 국정의 가장 우선순위는 하여튼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규제와 이런 교육 시스템과 이런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되고 또 우리가 지금 4차 산업혁명이라고도 하고 또 디지털 심화라고도 표현하는 이런 엄청나게 변화되는 이런 과학기술과 산업환경에서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앞서나갈 수 있는 그런 원천기술 투자와 연구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그러한 조치들이 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5년 동안 시간이 많이 낭비될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정권이 바뀌면 항상 전 정권에 대한 수사, 처벌이 뒤따르고 또 불행한 전직 대통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후보님께서는 당선 후에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을 들으니까 또 의문이 생기는 것이 그렇다면 그동안 강력하게 얘기해 오신 현 정권의 적폐는 어떤 방식으로 다루실 생각이십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러니까 정치 보복이라는 거는 그건 정치도 아니고 사법작용도 아닌 공작입니다. 그러니까 대상자를 미리 표적으로 만들어서 소위 표적 사정하는 것을 정치 보복이라고 하는데 그거는 공작이고 수사나 재판 같은 이런 사법 시스템이 절차와 법 원칙에 따라서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지금 그것도 많이 무너져 있거든요. 국민들이 사실은 공정과 상식이 가장 무너졌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사법 시스템이 무너지니까 굉장히 느끼는 게 큰 겁니다, 이게. 그게 정상화가 돼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에 따라서 전 정권에 대한 게 아니라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게 나중에 드러나서 절차에 따라 처리되는 데 시차가 존재하지 않습니까. 그럼 거기에 따라서 정상적으로 이게 작동이 되고 또 과거에 정상적으로 작동이 됐었어야 되는 것이 그렇게 안 됐다고 한다면 이렇게 시스템에 의해서 처리되는 것은 그걸 정치 보복이라고 한다면 그거는 다시 이 사회를 공정과 상식에 따라서 정상화, 회복시킨다는 것 자체가 그거를 포기하는 게 되기 때문에 시스템에 따라서 가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앵커]

경제 문제, 이게 꼭 경제 문제뿐인가. 이런 의문도 있습니다만 부동산의 가격이 정말 너무 빨리 폭등하면서 서민들, 특히 젊은층들이 아주 절망에 빠져 있지 않습니까. 사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도 이것과 직결된 거라고 봅니다. 부동산 가격 잡기 위한 해법 어떤 걸 갖고 계십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원래 가격이라고 하는 것이 어떤 시장의 생리를 존중하고 시장 원리에 따라서 돌아가게 정부가 개입을 안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정부 개입은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을 못 하는 특별한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그런 경우에 정부가 개입을 하는 것이고 또 장기적으로 정부가 어떤 바람직한 방향을 유도하고 싶을 때 정부의 장기적인 어떤 계획에 따라서 들어가거나 또는 시장 기능에 의해서 어떤 취약계층이 발생을 했을 때 거기에 대한 주거복지를 한다든가 이런 경우에 해야 되는데 정부가 시장의 수요, 공급, 가격 형성 기능에 어떠한 의도를 갖고 들어가게 되면 이게 시장에 늘 나쁜 신호를 줘서 늘 정부가 의도한 것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그게 학계에서는 서양이든 우리나라든 오래된 정설이기 때문에 그 점을 확실하게 가지고. 시장 이기는 정부 없다 그럽니다. 그래서 일단 부동산도 시장의 자연스러운 기능에 맡겨 가면 제가 볼 때는 이런 예측불가능한 폭등이라든가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종합부동산세 전면 재검토를 얘기하지 않으셨습니까? 일각에서는 또 종부세가 부의 편중을 바로잡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지적하시는 분도 있거든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하는 논거는, 짧게 얘기해 주십시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러면 일단 쉽게 제가 우리 앵커님한테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11억 이상의 집을 가지고 계셔서 종부세를 맞게 되는데 그게 상당 부분이 대출을 끼고 만약에 샀다고 생각을 해 보십시오. 이게 돈이 있고 소득이 아주 큰 사람한테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세금을 걷는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납득을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종부세 과세 대상자를 보면 그중에 또 그게 국민의 2%라고 하지만 이게 우리나라 2000만이, 국민의 절반이 사는 수도권으로 기준으로 하면 그게 10%가 넘습니다, 가구 기준으로 하면. 거기에다가 그 집에서 임차해서 사는 사람들. 결국은 조세가 전가가 일어날 수밖에 없죠. 그리고 또 그 집을 11억 이상의 집이 자기들의 순자산이 아니고 거기에 대한 부채가 많은, 순자산은 얼마 안 되는 그런 사람들을 한번 가정을 해 보십시오. 이거는 이 세금은 그야말로 고문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아마추어식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국민의 2%인 부자들한테만 때리는 세금이다, 이렇게 생각해서는 정책에 따라서 많은 정말 억울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앵커인 저한테 질문을 주셔서 어떻게 답변을 해야 되나 잠시 고민했습니다마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래서 제가 그런 관점에서 예를 들어서 소득도 아주 높고 순자산도 엄청나게 많고 주택 가격도 그 정도 살면 이 정도 좀 사회를 위해서 기여하는 것에 대해서 좀 그럴 수 있지 않냐라고 하는 정도에서의 과세라면 모르는데 아니, 이게 전부 그런 점을 좀 봐야 되거든요. 우리가 종부세 할 때 거기에 대한 대출이나 이런 걸 다 봐서 어느 정도 순자산을 기준으로 해서 매겨야 되는 게 아니냐. 또 이것이 임차인에게 전가가 안 일어나게 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거를 다 세밀하게 보고 정책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인구의 2%라고 하는 단순한 숫자 속에 숨어 있는 구체적인 고통을 들여다 봐야한다. 그런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수도권의 가구로 하면 10%가 넘습니다. 똑같이 피해 입는 거죠.

[앵커]

잠시 저희 연합뉴스TV 보도국에 근무하는 MZ세대가 윤 후보님께 꼭 질문을 해 달라고 하는 게 있었습니다. 저도 방송 직전에 이 질문 내용을 알게 됐는데요.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이런 질문입니다.

[강나은 / 연합뉴스TV 조연출]

후보님은 부모의 빚 대물림으로 꿈을 실현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청년을 위한 자립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약속하셨고 청년 원가주택도 말씀하셨습니다. 후보님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청년 정책을 뽑으신다면 어떤 게 있으실까요?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가 이걸 공약으로 발표를 했는데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빚이 자녀에게 대물림되지 않도록. 이게 자녀들이 법을 잘 모르다 보니까 부모의 채무가 상속되고 하는 걸 인식을 못하고 거기에 대해서 무슨 한정승인이네, 상속포기 이런 걸 안 하고 있다가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도록. 또 부모의 채무가 대물림이 되면 채무가 있기 때문에 자기가 어디서 대출을 받기도 어렵고 이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앵커]

영원히 일어설 수 없는 그런 구조가 되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이미 공약을 그런 걸 차단하는 공약을 발표를 했고. 또 정말 부모에게 전혀 도움 받을 수 없고 본인이 결국은 자산을 축적해 나가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 큰돈은 아닙니다마는 하여튼 자기가 어떻게든 소득을 발생시켜서 그중의 일부를 저축을 할 때에는 국가가 매칭으로 같은 금액을 저축을 지불을 해서 빠른 시일 내에 일정한 자금을 좀 모을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청년도약계좌라든가 그런 걸 제가 말씀을 드렸고 원가주택만 해도 이게 그야말로 금융비용을 포함한 순수한 원가에만 분양을 하겠다는 그렇기 때문에 이 원가주택도 결국은 오래 보유를 하고 있으면 자산 축적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원가주택도 대출을 한 80% 정도 할 수 있게 LTV를 좀 높여서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자산 모을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좀 만들려고 했는데 이것도 결국 원가주택도 제가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게 한 30만 호 정도 거든요. 그래서 청년들 입장에서는 모든 청년한테 기회가 다 안 돌아오는 것 아니냐.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여튼 계속 발굴을 해 나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앵커]

이 질문은 굉장히 또 지겹게 들으셨을 것 같아서 대담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보면 당내 문제에 대해서 짧게 질문 드리겠습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제 선대위 참여 문제는 일단락된 겁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금 11월 5일 경선이 마무리되고 본선을 위한 경선 캠프 조직을 해체하고 본선을 위한 대규모의 선대조직을 지금 꾸려나가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일단은 저희가 이제는 뭐 시간도 없고 해서 지금 발 빠르게 인선을 좀 하고 또 저부터도 선거운동에 돌입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흔히 개문발차라는 표현을 쓰는데 문을 열고 차를 출발시키면 버스에 타고 있는 사람들도 불안하고 속도도 내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가 뭐 하여튼 이 부분에 대해서 자꾸 언급을 하고 하는 것이 별로 종합적으로 볼 때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서. 사실 제가 지난주 주말부터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질문 딱 두 가지만 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언론 소비, 유통 구조가 많이 왜곡이 돼서 대한민국의 언론사는 네이버하고 다음 2개뿐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저희 저도 언론인으로서 자괴감을 느끼는 말인데 신문과 방송, 통신사들은 포털에 기사를 납품하는 납품업자가 돼 있다 이런 말들을 저희 기자들은 스스로 합니다. 최근 국회에서 제기된 포털개혁 입법에 대한 후보님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저 역시도 언론 자유라고 하는 것이 기본권 중에서 정말 가장 중요한 것이고 모든 기본권은 다 잘 보장돼 있는데 언론 자유가 좀 보장이 약하다 이러면 그건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가 없죠. 그런데 저는 이 포털과 개별 언론사와의 관계 그 자체보다도 더 큰 관점에서 각 언론사들의 자유로운 언론 활동이 보장이 되는 것이 그게 바로 언론 자유를 보장한다는 시스템이거든요. 언론 자유라고 하는 것은 언론기관의 활동을 원활하게 보장해 주는 거를 언론 자유라고 말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언론시장 자체가 공정한 경쟁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되고 또 어떤 규모가 큰 센 언론사에 다른 언론사들이 불이익을 입어서도 안 되고. 그렇게 해서 어떤 언론의 자유를 직접적으로 핍박하는 그런 제도도 잘못된 것이지만 언론시장이라는 이 환경 자체가, 이 생태계가 어떤 공정한 원리라고 하는 데서 벗어난다고 하면 그게 사실은 어떤 개별 언론사의 개별 취재활동이라든가 표현활동에 대해서, 보도에 대해서 어떤 제한을 가하는 것보다 더 이게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연구 결과도 많았고 그래서 차제에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관점에서 어떤 공정한 제도가 만들어져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윤 후보님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건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습니다. '토리 아빠'라는 별명도 갖고 계신데. 저도 개인적으로 집에서 유기견 형제를 키우고 있습니다. 집권하시면 혹시 반려동물 복지정책에 대한 개선 방안, 이런 것들 생각하고 계십니까?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생각을 좀 여러 가지를 하고 있는데요. 동물을 보호하고 또 동물을 키운다기보다 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도 편안하고 행복해 하고. 이렇게 할 수 있는 제도를 더 발전시켜나가야 되고. 그래서 가장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분들이 제일 겪는 애로사항이 사람이 아플 때는 의료보험제도로 큰돈 안 들이고 치료를 받을 수가 있는데 반려동물의 경우에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그게 사람에게도 피해지만 또 동물의 건강에도 이게 문제가 안 되겠습니까? 그래서 그 전 단계로 등록제를 좀 철저하게 시행을 하고 그리고 어떤 표준 수가와 진료항목 같은 것들을 좀 정형화를 좀 시키고 이렇게 해서 이게 보험이나 공제조합으로 갈 수 있는 전 단계를 만들고 또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여러 가지 궁금한 것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들어가서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많거든요. 얘들이 이런 행동을 보일 때 이게 도대체 뭐를 원하는 건지.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가이드가 필요한데 좀 싼 비용으로 또 좀 돈 안 들이고 그런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분들도 좀 많이 양성하는 제도를 좀 구축을 하고 이렇게 해서 동물과 사람이 다 같이 행복해 하는 그런 제도를 좀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후보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직접 반려동물과 생활해 보신 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굉장히 구체적인 답변을 하신 것 같습니다. 긴 시간에 까다로운 질문도 적지 않았는데 충실하게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연합뉴스TV 개국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여야 대선후보 대담 이제 마칠 시간입니다. 시청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희는 유권자 여러분들이 후보를 더 잘 알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드리고자 이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저희는 그저 있는 그대로 보여드릴 뿐입니다. 판단은 오롯이 유권자의 몫입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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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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