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금강外 나머지는 '보 해체' 검토도 안해.. 너무 높은 취수구는 위치 재조정"

최준영 기자 2021. 12. 1. 1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최근까지 논란이 거센 '4대강 보 해체' 문제와 관련해 "4대강 보 해체는 먼 미래 얘기로, 하천이 최저 수위가 돼도 생활·공업용수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우선 취수구 위치를 재조정하자는 것인데 세간의 오해가 많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해외 사례를 보면 가뭄이 발생해 하천 수위가 최저로 내려가더라도 보통 생활·공업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며 "우리는 지금 취수구가 (높게) 고정돼 있다. 하천 수위가 변해도 취수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한강홍수통제소 집무실에서 영국 글래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논의됐던 의제를 소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클린에너지 및 탄소중립 정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 파워인터뷰 - ‘4대강 보 해체’ 문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최근까지 논란이 거센 ‘4대강 보 해체’ 문제와 관련해 “4대강 보 해체는 먼 미래 얘기로, 하천이 최저 수위가 돼도 생활·공업용수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우선 취수구 위치를 재조정하자는 것인데 세간의 오해가 많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4대강 보 해체와 관련해 의결이 끝난 곳은 영산강과 금강 두 곳이며, 나머지는 검토도 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이명박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가 만들어졌는데 취수구 위치가 애매해 홍수나 가뭄 대응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해외 사례를 보면 가뭄이 발생해 하천 수위가 최저로 내려가더라도 보통 생활·공업용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며 “우리는 지금 취수구가 (높게) 고정돼 있다. 하천 수위가 변해도 취수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경기 여주 강천보를 방문했는데, (이명박 정부 때 특임장관을 지낸) 이재오 전 국회의원이 찾아와 보 해체를 우려하는 여주보 등 인근 주민들의 입장을 전해 이 같은 사정을 설명했다”며 “당시 이 전 의원도 충분히 이해했는데,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를 오해하고 상황을 정치적으로만 보려는 시선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낙동강 등의 취수원 이전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2018년 대구 수돗물 과불화화합물(프라이팬 등에 사용되는 환경오염물질) 검출 사태를 거론했다. 그는 “당시 대구에서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엄마들이 아기 분유도 못 타줄 정도였다고 전해 들었다”며 “그때 보를 다 열어서 오염물질을 빨리 내려보냈어야 했는데, 취수구 위치 문제 때문에 그러지 못해 대구에 한동안 물이 공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취수구가 아래쪽에 있으면 물이 공급되는 시기도 빨라진다”며 “먹는 물이나 공업용수 등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 입장에선 기후변화 위기 시대 여러 문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려면 취수구 위치 조정 문제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취수구 위치 조정과 관련해 관할 기초자치단체장들도 공감을 표하며 (관련 서류 등에) 다 서명해줬는데 국회에만 가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다”며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음을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