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인간 이재명' 독서 요청에 진중권 "내가 정상인이라" 거부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6.25/뉴스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간 이재명' 책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한 번 읽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죄송하지만 제가 정상인이라서"라고 거부했다.

김 의원과 진 전 교수는 지난달 3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같이 대화를 나눴다. 민주당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재명 배우기'에 대해 진 전 교수가 거부반응을 보인 것이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재명 배우기'에 대해 "이 문화도 굉장히 낯설다. 이게 사실 옛날 NL(민족해방) 학생운동권에서 의장님 새로 당선되면 '의장님 배우기' 그거"라며 "한총련에서도 한총련 의장 새로 세우면 '의장님 따라 배우기'라고 해서 그때 그런 운동들이 있지 않았나"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식의 옛날 철 지난 운동권적 방식을 그것도 자유주의사회 속에서, 공당에서 도입한다는 게 내가 볼 때는 굉장히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남국 의원은 "사실 나도 빨리 좀 '인간 이재명' 책을 읽어봤어야 됐는데 너무 바빠서 아직 못 읽었다"며 "며칠 전부터 가방 안에 이 책을 넣고 다니면서 조금씩 읽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NL 과거의 운동권 선배들이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모른다. 그런 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의 후보다. 또 당원들이 '우리 후보다'라고 자신있게 장점을 어디가서 이야기를 하려면 후보에 대해서 좀 잘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송영길 대표가 '인간 이재명' 책을 읽자고 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알아야지 좀 제대로 선택할 게 아니겠느냐라는 그런 취지"라며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살아온 인생 역경 이런 것들을 함께 좀 알아보자라는 취지에서 이렇게 제안을 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재명 배우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송 대표는 최근 '인간 이재명' 독서 및 독후감 릴레이를 권하기도 했다. 선대위 차원에서도 각종 인사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이재명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금태섭블로그 제공)2021.1.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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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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