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려 확산..美, 국제여행 규정 강화 검토

파우치 "백신 접종 임해달라" 호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생한 COVID-19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의 발견으로 인해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항공편이 제한됐다./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코로나 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이 국제 여행 규정을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여행객의 검사 기간을 단축하고 경우에 따라 격리 요건을 추가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아울러 미국의 4대 주요 공항에서 특정 국제선으로 입국한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기 위한 감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는 팬데믹 기간 동안 해온 것처럼 국제 여행을 가능한 한 안전하게 만들 방법을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수일내 확진 사례가 보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문제는 미국에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나타날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나타날 것인가이다”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지난 26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최초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남부 8개국에 대해 지난 2주간 체류했던 외국인에 대해서 미국 입국을 금지시켰다. 국무부는 다음날 이 8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 금지로 지정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코로나19 5차 유행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백신이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백신 접종에 임해달라”고 호소했다.

워싱턴=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