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오범석 "난 운이 좋았던 축구선수..아쉬움 있지만 후회는 없다"[인터뷰]

윤진만 입력 2021. 12.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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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주말 은퇴경기를 통해 18년 프로경력에 마침표를 찍는 오범석(37·포항 스틸러스)은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마음이 편하다. 은퇴식 때는 눈물이 나올 것 같기는 하다"고 웃었다.

오범석은 "포항은 친정팀이다. 처음 뛴 팀에서 은퇴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것도 내 운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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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는 주말 은퇴경기를 통해 18년 프로경력에 마침표를 찍는 오범석(37·포항 스틸러스)은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다. 마음이 편하다. 은퇴식 때는 눈물이 나올 것 같기는 하다"고 웃었다.

오범석은 30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할 수만 있다면 선수생활을 더 하고 싶었다. 김기동 감독님께서도 더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해주셨다"며 "제대로 뛰고 싶었는데, 내가 원하는 수준의 축구를 하고 싶은데, 이제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몸이 한 박자씩 늦더라. 경험으로 공을 차는 것도 쉽지 않았다. 현실을 받아들였다. 질질 끌고 싶지 않았다. 첫째가 4~5년전에 아빠, 나 초등학교 6학년 될 때까지는 선수로 뛰어'라고 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말했다. 축구인 출신인 부친 오세권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은 "수고했다. 같이 있어서 좋다"고 오범석의 결정을 존중해줬다.

오범석은 포항 유스팀인 포철공고를 나와 2003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했다. 2009년 포항을 떠나 울산 현대(2009~2010년), 수원 삼성(2011~2012년, 2014~2015년), 강원FC(2017~2019년)를 거쳐 2020년 친정으로 돌아와 은퇴를 맞이하게 됐다. 요코하마FC(일본), 사마라(러시아), 항저우 그린타운(중국) 등의 소속으로 해외리그도 경험했다. "올림픽을 못 밟아본 것, 러시아 팀의 재정난으로 유럽을 더 경험하지 못한 것, K리그 400경기를 이루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돌아보면 많은 경험을 했고, 전체적으로 운이 좋았던 축구선수의 삶이지 않았나 싶다. 난 재능보단 노력파에 가까웠다. 지금 생각해도 열심히 했다"고 자평했다. 영리한 수비를 즐겼지만, 별명은 '악바리'였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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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2003년 9월 7일 대구를 상대로 홈구장 스틸야드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오범석은 내달 4일 FC서울을 상대로 홈에서 K리그 개인통산 397경기이자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오범석은 "포항은 친정팀이다. 처음 뛴 팀에서 은퇴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것도 내 운명"이라고 말했다. 포항에는 원클럽맨 공문배 박태하 황지수 등이 있지만, 포항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마무리를 지은 포항에서 한 케이스는 드물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오범석은 2005년 1월 콜롬비아와의 친선전을 통해 국가대표팀에 데뷔해 2013년까지 A매치 43경기(2골)를 뛰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남아공 멤버였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에서 허정무호가 대패한 이후 과도한 비판을 받은 점에 대해 오범석은 "내가 못 해서 그런 거다. 남아공에서 원정 첫 16강을 이룬 점은 좋았다"고 돌아봤다. 'A매치 43경기' 기록에 대해선 "아쉬움은 전혀 없다. 딱 그 정도 실력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범석은 이달 중순 AFC/KFA A급 지도자 강습회 수료증을 취득하며 지도자의 길을 열어뒀다. 하지만 그는 "지난 5년간 가족과 떨어져 지냈다. 당분간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쉬면서 앞으로 뭘하면 좋을지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끝으로 오세권-오범석의 뒤를 잇는 축구스타가 오씨 집안에서 나올지 궁금했다. 오범석은 "아들이 옛날만큼 축구에 크게 관심이 없고, 축구 DNA도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괜찮다. 축구 정말 힘든데, 굳이 안 해도 된다"며 웃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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