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이준석, 잠적..윤석열 다시 시험대

[앵커]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당 대표가 공식 일정을 무기한 전면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선대위 구성 등을 놓고 빚어졌던 충돌이 표면화된 거로 보이는데, 종일 당이 어수선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

어젯밤 이준석 대표가 이 말을 SNS에 남긴 뒤, 오늘 모든 공식 일정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이 대표 본인이 직접 잠적의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충청 방문 일정을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는 '대표 패싱 논란'이 있었고, 자신이 반대한 이수정 교수가 영입되는 등 후보 측과 갈등에 따른 불만의 표시로 보입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이 조금 더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데 있어서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청주를 찾아, 청년 창업자와 중소기업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한 윤석열 후보는 특별한 입장을 내지는 않았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무총장하고 통화를 했습니다. 이유라든지, 이런 것을 좀 파악해보고 한번 만나보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당은 종일 어수선했습니다.

당 대표가 권력 투쟁을 하는 것 같다, 후보 앞에서의 영역 싸움은 부적절하다는 윤 후보 측 얘기가 나왔지만 당 대표까지 자리를 잃고 대선을 어떻게 치를 건가, 정신들 차리라는 중진들 주문도 있었습니다.

일단 이준석 대표는 당분간 시간을 가질 듯 합니다.

취재 결과 이 대표는 오늘 오후, 부산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병준 원톱 체제로 선대위를 출범시킨지 단 며칠 만에 윤석열 선대위는 다시 위기에 직면했고, 윤 후보는 또 정치력을 시험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훈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