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내렸지만..건조한 공기 내려와 산불 주의
[KBS 울산] [앵커]
최근 울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건조함을 해소해줄 비가 내리긴 했지만, 북쪽에서 차고 메마른 공기가 다시 내려오고 있어 산불 예방에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 중턱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 오르고, 이내 불길은 능선을 따라 띠를 이뤘습니다.
울주군 대운산 자락에서 시작된 불은 임야 2천제곱미터를 태우고 6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산불진화대 등 130명의 인력이 동원됐지만 바짝 마른 나무에 낙엽까지 잔뜩 쌓여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권용철/울산시 녹지공원과 주무관 : "현장 조사 결과 특이점은 없었으며 등산객 등 입산자 실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이번 달 들어서만 전국에서 24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산불 현황을 분석했더니 봄과 겨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마른 나무와 낙엽이 불쏘시개가 돼 불씨를 키우고, 바람에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470여 건의 산불이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사람들의 부주의가 원인입니다.
대형 산불로 소실된 산림을 복원하는데 최소 20년이 소요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석/울주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화기 취급 물품을 소지하지 말고 산행을 해야 합니다.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인적 부주의, 불법 취사, 흡연 등 입니다."]
산림청은 다음달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입산 통제와 등산로 일부 구간 폐쇄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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