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체육회..임원 대거 교체 논란
[KBS 울산] [앵커]
전국 체전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울산시 체육회가 직장 내 괴롭힘 논란 등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엔 회장이 취임 후, 기존에 선임된 임원을 대거 교체하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진용 전 회장 시절인 지난 7월 울산시체육회 임시총회.
체육회는 총회에서 28명의 신임 임원을 구성하고, 임원 등기 절차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선거 무효로 임원 등기 절차가 중단되고 지난 10월 다시 치른 선거에서 김석기 회장이 당선됐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다시 임시총회를 열고, 새롭게 부회장 2명과 이사 29명 등 임원 31명을 선임했습니다.
지난 7월에 선임된 28명의 기존 임원 중에는 2명만 남기고 26명은 모두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고 3명을 더 선임한 것입니다.
기존 임원들은 인감 증명서까지 제출하고, 등기를 진행 중이었는데 새 회장이 일방적으로 이를 무시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일부 임원은 체육회를 상대로 '이사 등기 청구 소송'까지 예고했습니다.
[울산시체육회 임원/음성변조 : "법인 이사 등기과정을 진행 중에 있는데 이 부분을 막고 자기 사람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은 신임회장으로서 해야 할 처사가 아니라고 봅니다."]
이들은 김 회장이 무리하게 임원을 교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바뀐 체육회 규정에 따라 임원을 70명까지 선임할 수 있어 기존 임원을 유지하면서도 새 임원을 추가로 구성할 수 있는데, 신임 회장이 이를 막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석기 회장 측은 전임 회장이 선임한 이사들을 본인이 등기할 의무가 없으며, 임원을 새롭게 선임한 것 역시 규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국체전이 1년도 채 남지 않는 상황에서 울산시 체육회가 직장 내 괴롭힘 논란에 이어, 임원들과의 갈등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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