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형반대의 날' 기념 퍼포먼스, 새남터기념성당서 열려

손봉석 기자 2021. 11. 3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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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천주교인권위원회 제공


‘세계사형반대의 날’을 기념하는 조명퍼포먼스(빔버타이징)가 30일 거행됐다.

올해 16년째를 맞은 ‘Cities for Life’는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있는 St. Egidio(산 에지디오) 커뮤니티에서 2002년 처음 제안하여 시작된 후, 지난 19년 동안 전 세계 92개국 1,000개 이상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사형폐지 행사다.

한국에서는 2005년부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018년 절두산 순교성지, 2019년, 2020년 서대문 형무소에 이어 2021년 올해는 용산구이촌동에 위치한 천주교 순교성지 새남터기념성당에서 진행됐다.

천주교인권위원회 제공


올해는 대한민국 최초의 천주교 사제였던 김대건 신부님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여 희년을 선포하고 바티칸에서 기념미사가 봉헌될 만큼 뜻깊은 해를 맞아 그 의미가 더 컸다.

새남터 성당은 김대건 신부님을 비롯하여 천주교 4대 박해를 거치며 총 11명 성직자들의 사형이 집행된 터에 지은 성당이다.

한국은 사형집행이 중단된 지 올해로 24년째를 맞이하는 사실상 사형폐지국가다. 또 사형제도에 대한 3번째 헌법소원 심리가 진행 중이고 아홉번째 사형제도폐지특별법이 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되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제공


사형제도 페지를 위해 연대한 인권단체들은 “사실상 폐지된 사형제도를 법적으로도 완전히 폐지하여 이제는 완전한 사형폐지국으로 거듭나야할 때”라며 “사형제도를 폐지하는 것은 생명을 존중하고, 최우선으로 지키는 문화를 만드는 데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인권위원회 제공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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