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총리 "러시아, 우크라 정부 전복 쿠데타 시도"

블링컨 "러시아의 어떤 공격도 심각한 결과 초래할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담 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 전복을 위한 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고위 관리들과 대화하기 위해 브뤼셀에 온 슈미갈 총리는 EU에 가입하려는 우크라이나의 열망이 러시아의 국경 군사력 증강과 유사 공격, 2014년 크림반도 합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슈미갈 총리는 "(러시아가) 쿠데타를 일으키려는 특별한 의도를 보여주는 비밀 자료가 있다"고 했다. 그는 배후에 러시아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absolutely)"고 답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정보국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쿠데타 계획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군대를 집결하려는 러시아에 대해 경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 러시아 서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 후 국경 근처에 약 9만명의 병력을 주둔시켰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나토 회담 전 기자회견에서 "비정상적인" 러시아군의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어떤 단계적 조치도 미국의 큰 우려가 될 것"이라며 "어떤 공격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악의적인 활동에 반대하는 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리 파트너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모든 행동은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며 "러시아의 어떤 종류의 공격이든 높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