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인' 소상공인, '지쳐가는' 방역 현장

이지현 2021. 11. 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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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지난 한 달 동안 전북지역 소상공인 상당수도 다소나마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입니다.

반면, 방역 현장은 급격히 늘어나는 확진자들로 피로도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도심의 한 식당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때 폐업 위기에까지 내몰렸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다소나마 숨통이 트였습니다.

모임 인원 수와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손님이 다시 찾아온 영향입니다.

[최승연/음식점 업주 : "조금 많이 오르지 않았나 코로나 직격탄 맞았을 때보다 한 50%. 위드 코로나 하고 나서 풀리고 경제가 사니까…."]

수십 년 택시를 운전해온 김동수 씨 역시 이달 들어 승객이 부쩍 늘어난 것을 체감합니다.

[김동수/택시 운전기사 : "대체적으로 손님들도 많이 돌아다니고 한 매출은 20% 정도 이상 버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방역 현장에는 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최대 규모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군산의료원.

지난달 하루 평균 30명 안팎에 그쳤던 코로나19 치료 환자 수가 단계적 일상회복 5주차인 현재 백 명을 넘어서 병상 가동률이 70%대에 달합니다.

방역·의료 인력은 이미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랐다고 하소연합니다.

그럼에도 최근 방역당국이 전담 병상 추가 확보에 나서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김혜연/군산의료원 간호사 : "밥 먹는 시간 겹쳐서 밥 못 먹고, 출근하자마자 바로 (전담 병상) 들어가서 일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확진자 급증으로 결국 정부가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늦추고, 4주 동안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한 상황.

일상회복 효과를 체감하며 2단계 확대를 요구해온 일부 소상공인과 지금보다 강화된 방역대책을 기다려온 방역 현장의 온도 차가 크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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