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K] 반복되는 택지지구 주차난..LH·청주시 '책임공방'
[KBS 청주] [앵커]
KBS는 청주 동남지구 등 택지개발 지구마다 발생하는 극심한 주차난에 대해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주차난은 택지개발 사업 시행자인 LH와 택지 준공 이후 관리 주체인 청주시 중 어느 기관의 책임일까요?
팩트체크K,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규 택지개발 지구마다 반복되는 극심한 주차난.
밤이 되면 건널목은 물론 교차로 모퉁이 등 절대 주정차금지 구역까지 차량이 점령합니다.
주차난 사태에 대해 사업 시행자인 LH는 "택지 지구 내 주차면은 이미 충분하다"며, "주차난이 발생하는 건 근본적으로 청주시의 불법 주정차 단속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주차 단속 부족으로 주차장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지 않아, 주차장으로 매각한 부지가 활용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최재명/LH충북본부단지사업부 차장 : "(청주시가) 그런 걸 단속하면 민간에 매각한 노외주차장으로 (차량을) 유도할 수 있지 않습니까. 수요가 발생해서 민간에서도 주차장을 운영할 수 있는…."]
청주시의 입장은 다릅니다.
청주시는 반복되는 주차난의 원인을 LH의 주차장 부지 배치에서 찾습니다.
주차장 부지가 중심 상점가와 떨어진 곳에 배치됐다는 건데, 이런 곳에 주차장이 들어선다 해도 이용률이 떨어진다고 지적합니다.
[권영복/청주시 주차시설팀장 : "(주차장 부지가)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부족해서 이용 시민이 없고, (LH가) 상가 중심지나 주택 밀집 지역, 접근성이 좋은 곳에 배치하는 게 이용률 제고에 가장 좋다고…."]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두 기관 모두에게 주차난의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김영환/청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위해서 주차 수요라든가, 향후 문제가 될 부분에 대해 전반적인 종합 계획을 먼저 수립하고…."]
특히, LH와 청주시 모두 택지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영 주차장 조성 등 주차난 해소를 위한 충분한 사전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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