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미술관' 힘겨루기..예산 반영되나?

황재락 2021. 11. 3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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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건희 미술관을 서울에 두는 대신, 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지역관 건립 사업이 불투명해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문체부가 내년 예산안에 포함한 지역관 건립을 위한 용역비조차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삭감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인데요,

창원시와 진주시 등 지역관 유치에 나선 자치단체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시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국립 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사업, 국립 문화시설을 만들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허성무/창원시장/지난 25일 : "국립 현대미술관 창원관은 반드시 시민 여러분의 품에 안겨드리는 큰 선물이 되게 하겠습니다."]

진주시도 진주성 안에 있는 진주박물관 터에 국립현대미술관 진주관 유치를 위한 타당성 용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예산안에 포함한 국립 현대미술관 지역관 건립을 위한 용역비는 모두 5억 원입니다.

하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암초를 만났습니다.

기획재정부 반대로 지역관 신축 예산만 삭감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반면, 대구의 옛 경북도청과 대전의 옛 충남도청을 새단장해 문화시설로 바꾸는 예산은 통과될 전망입니다.

기획재정부는 국립 미술관 신축에 수천억 원이 들고 한해 운영비로도 수십억 원이 든다며, 국립 대신 공립 형태로 자치단체가 설립과 운영 책임을 지는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술관 유치에 나선 자치단체들은 뛰어난 소장품과 체계적 관리를 위해 국립 미술관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황무현/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위원장 : "시립이나 도립 (미술관) 같은 공립은 나중에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지역에 (국가가) 운영을 좀 맡아달라는…."]

지역관 건립 용역비 통과 여부는 오는 2일 국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입지 결정 이후, 정부가 약속한 지방 국립 문화시설 확충 계획이 또다시 기약 없이 미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백진영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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