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스텝 꼬인 연준.."테이퍼링 늦추면 인플레, 서두르면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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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전년 대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2%나 폭등한 만큼 인플레이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오미크론 확산 국면에서 섣불리 나섰다가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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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다. 전년 대비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2%나 폭등한 만큼 인플레이션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오미크론 확산 국면에서 섣불리 나섰다가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9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에 앞서 전달한 서면 답변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에 하방 위험”이라며 “인플레이션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고용과 경기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셧다운(폐쇄)이 이뤄질 경우 공급망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파월 의장은 “공급망 차질이 얼마나 지속되고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인플레이션 요인이 내년에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변이 확산은 사람들의 근로 의욕을 떨어뜨려 노동시장의 회복을 늦추고 물가는 더 밀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만 해도 연준이 다음 달 14~15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수 돌출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12월 FOMC에서 검토 가능한 시나리오로는 △테이퍼링 속도 유지(월 150억 달러) 및 내년 여름께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에 테이퍼링 가속, 이르면 내년 봄 금리 인상 △오미크론 공포에 테이퍼링 중단 등이 꼽힌다. 파월 의장의 말대로 오미크론 탓에 경기 하방 위험이 크고 고용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테이퍼링 속도 유지’가 유력한 답안이 될 것 같지만, 이 경우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될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당장 경제 봉쇄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연준이 예정대로 긴축 수순을 밟게 되면 무게를 싣게 되면 고용시장 악화와 경기 둔화를 피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물가 상승 폭이 큰 현재 상황에서 오미크론이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경우 내년 중반께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연준의 예상은 빗나갈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어 향후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서게 되면 더 큰 경제적 고통이 뒤따를 수 있다. 파월 의장의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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