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종전선언 보다 北核 해결이 먼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종전선언에 대해 국내외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한 '한·미동맹 미래평화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해 "안보태세를 이완시키고 북한에 유엔군사령부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할 수 있는 빌미를 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 그동안 합의 하나도 안 지켜
주한미군 철수 빌미만 줄 것"
전문가들도 '비핵화' 우려 목소리
서훈, 금주 中 방문 설득 나설 듯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한 ‘한·미동맹 미래평화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해 “안보태세를 이완시키고 북한에 유엔군사령부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할 수 있는 빌미를 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문재인정부는 임기 말 종전선언을 위해 물밑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그동안 북한과 얼마나 많은 합의를 했나. 수많은 합의 중 지금까지 의미 있게 지켜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시용 정상회담으로 얻을 것은 없다. 우리의 안보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며 “북한과 하나의 민족이라는 순진한 미명에 얽매여 북한의 선의를 기대하는 것은 우리의 안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 전 총장은 “북한은 경제난 타개를 위해 제재 완화와 외부지원이 긴요한 상황에서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움직이기 힘들다고 생각해 약한 고리인 남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역이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국제사회가 굳은 의지로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중국과 러시아도 적극 참여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종전선언의 실효성 등에 대한 논란이 증폭하는 국면에서 청와대와 정부는 종전선언에 공들이는 모양새다. 이번 주에 중국을 방문하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방중 기간 미국과 협의 중인 종전선언 문제를 중국에 설명하는 작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은 다양한 계기를 통해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 서 실장의 방중도 그러한 맥락에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윤모·이도형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