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 '미군 배치 검토'는 中 포위·억제 의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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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괌과 호주 주둔 미군 기지를 개선하기로 한 것과 관련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군사화를 폭로했다"고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괌과 호주 기지는 해당 지역 안팎으로 미군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비행장 개선을 추진한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괌과 호주 기지 모두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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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이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괌과 호주 주둔 미군 기지를 개선하기로 한 것과 관련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군사화를 폭로했다"고 비판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포위·억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며 "중국이 국방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은 완전히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 국제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는 미국이 전 세계에 무력을 과시하고 패권과 패도를 일삼아 지역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우리는 미국이 중국 위협론으로 군비를 늘리고 군사력을 확장하고, 군사패권의 구실로 삼는 것은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가상의 적을 만들려는 냉전적 사고 방식을 버리고 국제 평호와 안전을 위협하는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해외 주둔 미군 배치에 대한 검토(Global Posture Review·GPR)'를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아시아 태평양에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중동 지역에서 병력 수요에 대한 추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당장의 주된 병력 배치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우선,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 배치와 관련해선 "지역 안정에 기여하고 잠재적인 중국의 군사적 공격과 북한의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추가적인 협력을 주문한다"며 "이러한 구상엔 군사적 파트너십 활동에 대한 더 큰 지역적 접근을 모색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괌과 호주 기지에 대해선 내년부터 기지 기반시설 개선에 착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괌과 호주 기지는 해당 지역 안팎으로 미군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비행장 개선을 추진한다. 현재 괌 기지에는 대규모 해군 및 공군 부대와 수천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호주 기지는 해병대가 순환 배치돼 있다.
이번 검토에선 지난 9월에 발표됐던 호주에 항공기 부대의 순환 배치와 군수지원 능력을 배치하는 내용도 담겼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괌과 호주 기지 모두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GPR 검토가 중국 견제에 초점을 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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