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서학동 예술마을서 골목길 역사산책 등 운영
[경향신문]
전주시는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8회에 걸쳐 한옥마을 인근인 서학동 예술마을 일원에서 전주형 공정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서학동 예술마을은 전주한옥마을에서 전주천을 건너면 나온다. 비싼 임대료 등으로 도심에서 밀려난 전주의 예술인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색다른 마을 풍경과 전시, 체험공간들이 들어서 있다.
전주시는 관광객과 주민, 관광업계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아이디어 공모전과 세미나 등을 열어왔다. 전주시는 한옥마을에 관광객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서학동 예술마을을 사업지로 삼아 첫 공정관광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학동 공정관광 프로그램은 1부 서학동 골목길 역사산책과 2부 서학동 실시간 동시판매(라이브 커머스)로 꾸며진다.
서학동 골목길 역사산책은 한옥마을과 서학동을 이어주는 전주천 남천교를 출발점으로 전주교대 한글광장과 초록바위, 싸전다리, 서학동 예술마을 등을 돌아보는 2시간 코스다. 지역 청년 배우들과 서학동 주민들이 참여해 서학동의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소개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학동 실시간 동시판매는 서학동 주민공동이용시설인 행복플러스센터에서 추진된다. 서학동에 입점해 있는 공방 및 상점의 상품을 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전주시는 1회당 10명의 공정관광 참가자를 모집하며, 예매는 인터넷 사이트 11번가와 쿠팡, 네이버에서 할 수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공정관광은 지역주민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모색하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면서 “시범운영이 끝나면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서로 배려하며 상생할 수 있는 수칙들을 구체적으로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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