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원 게시판 잠정 폐쇄 논란
[경향신문]
당원 분쟁 과열에 문 닫아
‘비판도 못하나’ 항의 쇄도
더불어민주당이 12월 1일부터 권리당원 게시판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지난 10월 당 대선 경선 후유증 여파로 당원 간 분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비판도 못하게 하나’라는 취지의 불만이 속출했다.
민주당은 지난 29일 홈페이지에 ‘당원 게시판 운영 잠정 중단 안내’ 공지문을 통해 “지난 경선 기간 동안 당원 게시판은 당원 간 분쟁 자중,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잠시 멈춤’ 기간을 운영한 바 있다”며 “최근 게시판 내 당원 간의 분쟁이 또다시 과열되고 있어 권리당원 게시판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열되는 분쟁과 추가로 발생하는 법적 갈등 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게시판 실명제나 운영기준 강화 등의 조치를 도입하고 당원 게시판을 다시 열 계획이다. 게시판 폐쇄 기간은 12월 1일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다.
당원 게시판에는 ‘당내 민주주의가 퇴보했다’는 취지의 비판글이 쇄도하고 있다. “독재당인가” “민주당이 공산당이 되고 있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송영길 대표와 중국 국기를 합성한 사진이 게시됐다.
그동안 권리당원 게시판에선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간 공방이 이어져 왔다. 일부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후보 교체를 요구했다. 반면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자들은 “후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이디를 색출해서 조치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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