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면등교 첫 주, 학생·교원 확진 늘었지만 교내 감염은 소폭 감소 [오미크론 비상]
[경향신문]
167명 늘어 1185명 집계
초등생이 고교생의 3배
전면 등교 재개 후 일주일간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학내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확진자 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코로나19 상황 정례 브리핑에서 전면 등교가 재개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유·초·중·고 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10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는 95명으로 교직원과 학생을 포함한 전체 학내 확진자는 1185명이었다. 전면 등교 직전 일주일간 학내 확진자 1018명보다 167명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전면 등교 이후 일주일간 학교에서 감염된 확진자 수는 직전 주 239명에서 223명으로 오히려 16명 줄었다. 이에 따라 교내감염 비율도 23.5%에서 18.8%로 4.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감염경로별로 살펴보면, ‘가족감염’이 426명(36.0%)으로 가장 많았다. 감염경로 불분명 395명(33.3%), 교외감염 141명(11.9%), 교내감염 223명(18.8%) 순이었다. 유치원과 초·중·고별로는 초등학생 확진자가 5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319명, 고등학생 146명 순이었다. 유치원생 확진자는 53명이었다.
시교육청은 지난 22일 이후 관내 학교에 대해 전면 등교 방침을 유지하고 있으나 과대·과밀학교의 경우 학생·학부모·교원의 의견 수렴을 거쳐 초등학교 3~6학년은 4분의 3 이상, 중·고등학교는 3분의 2 이상 등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2일 서울 초·중·고 전체 학생 82만4400명 중 86.3%인 71만1106명이 등교했다. 이틀 뒤인 24일에는 등교한 학생이 72만3527명으로 늘어 등교율이 87.8%로 상승했다가 전날인 29일에는 71만3436명이 등교해 등교율이 86.5%로 소폭 낮아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 확진자 발생에 따른 변동으로 일정한 추세나 경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학내 방역 강화를 위해 퇴직 보건교사 20명으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역학조사 지원팀’을 운영하는 한편, 12월31일까지 이동검체팀 선제검사를 운영하고 교육지원청별 자체 점검반을 편성해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학교 밖 시설의 방역 상황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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