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도 아닌데..개통 3개월 만에 잠긴 서부간선지하도로
지난 9월에 개통한 서울 영등포구와 금천구를 연결하는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오늘(30일) 아침부터 물에 잠겼습니다. 그 지역에 내린 비의 양도 30mm가 채 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정확한 이유가 뭔지를 찾고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부간선 지하도로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모든 차로를 막고 작업중이란 안내문구가 보입니다.
운영사인 서서울도시고속도로 관계자들이 나와 도로 현장을 통제 중입니다.
지하차도가 물에 잠긴 건, 오전 7시 20분쯤입니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약 10km의 도로 중 400m 구간이 물에 잠겼다는 게 운영사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성산대교에서 일직방향 2개 차로를 모두 통제하고 물을 빼내는 차량을 동원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오전과 오후 내내 차량들은 지하도로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오전 출근 시간 때 일부 구간에서는 극심한 교통 정체도 빚어졌습니다.
운영사 관계자는 "물을 빼내는 펌프를 자동으로 움직이는 제어 장치가 있는데 이 장치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서부간선 지하도로는 서울 영등포구와 금천구를 연결하는 도로로, 지난 9월 개통했습니다.
민간자본과 시비를 합쳐 모두 7600억 원 가까운 공사비가 들었지만, 불과 3개월만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특히 오늘 오전에 금천구와 양천구에 내린 비는 30mm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하자보수 보증기간이 3년인 점을 고려해, 운영사와 설계 문제, 하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석열, '이준석 패싱 논란'에 "후보로서 제 역할 다할 뿐"
- 3명 살리고 떠난 소율이, 먼저 떠난 엄마가 찾아왔다
- "나 찍었냐" 때리고 폰 파손…'징맨' 황철순 또 폭행혐의
- '피눈물' 그린 7살, 수상해 CCTV 설치했더니 '폭행 과외선생'
- 정우성, 코로나19 확진…이정재는 음성
- [단독] 검찰, 김건희 여사 '공개 소환' 방침…"특혜 시비 차단"
- "포항에 석유 매장" 미 업체 고문 방한…"명확히 설명할 것"
- 병원 재정 악화에 "고통 분담하자"…청소 노동자에 '불똥'
- 국방부 첫 보고서엔 '임성근 혐의' 빼곡…엿새 뒤 전부 빠졌다
- [단독] '약물 의심' 소견에도 불기소…'버닝썬' 6년 지나도 처벌 못하는 물뽕 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