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무슨 차이? / '윤핵관' 나와라 / 이재명 책 읽어라
【 앵커멘트 】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각각 온 인사들이죠 조동연·이수정 위원장, 이 두 사람의 차이가 논란이 됐다고요?
【 기자 】 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직속으로 일명 '기본' 시리즈 공약을 만드는 기본사회위원회 소속 최배근 공동위원장 얘기입니다.
지금 보시는 게 최 위원장이 어제 SNS에 올린 게시글인데요.
민주당 조동연,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을 같이 올리고 "차이는?"이라고 딱 한 마디 적었습니다.
【 질문 1-1 】 무슨 차이가 있길래 논란이 된 거죠?
【 기자 】 설명 없이 사진만 올리고 차이를 물으니 외모 지적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겁니다.
실제로 댓글에는 그런 의도로 받아들였는지 두 사람의 외모, 나이 차이를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두 차례 게시글을 수정하면서 부연 설명을 달았습니다.
"외모 비교할 거면 연예인 사진을 올렸을 것"이라며 "두 영입 인사들에게서 후보들의 가치 차이가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이수정 위원장은 조 위원장과 자신이 20살 차이가 난다면서 질문이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직장여성일 거고 아이들을 키우고 계시고 저는 아이들을 2명이나 키워냈고요. 그래서 저분의 고통이 뭔지 너무나 잘 아는데 그럼 질문을 '공통점은?' 이렇게 질문을 하셨어야죠."
진중권 전 교수는 이 위원장의 말이 "우문현답"이라며 최 위원장과의 수준 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질문 1-2 】 앞서 리포트에서 언급한 이준석 대표가 이수정 위원장 영입을 반대했는데 이 위원장이 여기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고요?
【 기자 】 네, 이 위원장은 어젯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페미니즘과 래디컬리즘, 급진주의를 구분하지 못 하는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범죄 피해자 보호 필요성을 얘기했고, 마침 강력범죄 피해자 다수가 여성이었던 것뿐이지 여성만 보호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도 30대 아들을 두고 있어 남성들이 불공평하다 느끼는 점 역시 알고 있는 만큼 이 대표를 만나 설득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 이래저래 내홍이 많은 국민의힘입니다, 이번에는 익명의 인터뷰이 '윤핵관'이 논란이라던데 윤핵관이 누구인가요?
【 기자 】 윤핵관은 '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를 줄여 쓴 말입니다.
저희 취재진을 비롯해 많은 언론이 여러 관계자를 취재해 보도를 하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건 한 매체와 인터뷰한 특정 관계자입니다.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 간 선대위 구성 협상이 진행되던 최근 몇 주간이었죠.
지속적으로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을 거부했다", "김 전 위원장 없이 간다"는 식의 인터뷰가 나오는가 하면,
어제는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도 없앤다는 인터뷰도 나왔다가 윤 후보 측에서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1 】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찬물을 끼얹는 느낌이었을 수 있겠네요, 그래서 당내 비판이 많다고요?
【 기자 】 네, 누구인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이 윤핵관을 향한 당내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김재원 최고위원 말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하실 분이 있다면 실제 나와서 이야기하든지 아니면 가만히 있든지…."
앞서 이준석 대표는 "대놓고 공작질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었죠.
김종인 전 위원장 역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5일) - "나한테 무슨 최후통첩을 했다고 주접을 떨어놨던데…."
결국, 이런 상황을 초래한 원인에 윤 후보의 주변 관리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 질문 3 】 마지막으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직접 이재명 후보 책을 읽으라고 독려한다고요?
【 기자 】 네 송 대표가 어제 SNS에 책 한 권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는데요.
'인간 이재명'이라는 책인데 자신과 아내도 읽었다며 릴레이 독서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원들을 향해 이 책을 읽고 독후감도 쓰면서 이재명을 공부하라고 독려했습니다.
릴레이 다음 주자로 오영환 의원과 구수영 민주택시 노조연맹위원장 등을 지목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움직임을 두고 진중권 전 교수는 성리학, 양명학에 이어 '재명학'이라는 신흥 학문이 생겼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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