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韓에 디지털경제협력 제안.."공급망 불안정에도 교역 원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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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한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에 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과 런홍빈(任鴻斌)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30일 오후 차관급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인 경제공동위원회를 화상회의로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중국 측은 디지털 경제 및 저탄소 경제 분야에서 양측이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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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김경윤 기자 = 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한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에 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과 런홍빈(任鴻斌)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30일 오후 차관급 포괄적 경제협력 대화체인 경제공동위원회를 화상회의로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중국 측은 디지털 경제 및 저탄소 경제 분야에서 양측이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는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을 주도하는 가운데 제시돼 눈길을 끈다. 저탄소 역시 기후변화 대응 이슈를 주도하는 미국이 내세우는 가치기도 하다.
다만 중국이 언급한 디지털 경제 협력은 전자상거래 플랫폼 분야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날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2021∼2025) 보고서'도 채택했다.
앞서 채택된 한중 경제무역발전 공동계획(2016∼2020)에 이어 새로운 5년 간의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하는 보고서다.
외교 소식통은 "안정적으로 경제 협력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은 우리 정부의 신남방·신북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의 연계·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가 이른바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빚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열린 만큼 요소 통관 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우리 정부는 요소의 원활한 수입을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높게 평가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한중 교역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 측은 미국이 주도하는 공급망 논의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나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이 줄곧 요구해 온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과 관련해서는 게임·영화·방송 등 문화 콘텐츠 분야의 교류와 협력 확대를 위해 중국 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중은 내년에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했으며, 문화교류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지식재산권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중국은 한중 산업단지 운영 등 지방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우리 측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내달 중순 미국과도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개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대면으로 진행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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