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공기 다시 내려와..겨울철 산불 주의
[KBS 부산] [앵커]
어젯밤, 건조주의보 속에 금정산에 난 불로 임야 일부가 또, 잿더미가 됐습니다.
등산객의 실수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오늘 내린 비로 건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북쪽에서 다시 메마른 공기가 내려오고 있어 겨울철 산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거지 인근 도심 뒷산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능선을 따라 타들어 가던 불길은 강한 바람을 만나 정상 부근으로 빠르게 번져 갑니다.
불이 난 곳까지는 마땅한 진입로도 없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불은 임야 4천 제곱미터를 태우고, 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이번 달 들어서만 전국에서 24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가을부터 바닥에 쌓이기 시작한 이런 낙엽은 작은 불씨도 옮겨붙기 쉬워 산불에 있어선 불쏘시개가 되곤 합니다.
이 때문에 산불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불씨 관리가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평균 470여 건의 산불이 납니다.
이 중 입산자의 실수가 3건 중 1건꼴로 가장 많습니다.
논·밭두렁 소각과 쓰레기 소각, 담뱃불, 불장난 등 나머지 화재 원인도 대부분이 사람들의 부주의입니다.
[임태준/부산 동래소방서 현장대응단 : "등산객들이 산에서 화기 취급이나 취사 행위를 함으로써 낙엽과 가지 등에 가연물이 점화됨으로써 산불 확산에 우려가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다음 달 15일까지를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하고, 입산 통제와 함께 등산로 일부 구간을 폐쇄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부산에 내려졌던 건조주의보가 닷새 만에 해제됐지만,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다시 내려오고 있다며 산불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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