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20mm에 개통 석 달된 서부간선지하도로 침수..종일 통제
[앵커]
오늘 아침 서울 지역에 20mm정도 내린 비로 개통한지 석 달밖에 안된 서부 간선 지하도로가 침수됐습니다.
출근길부터 하루 종일 한쪽 방향이 통제됐는데 도로 운영사가 관리하는 배수펌프 고장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7시 40분쯤 서울 서부간선지하도로를 달리는 차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성산대교에서 일직 방향으로 2개 차로가 침수됐습니다.
이후 차량 통행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물은 오후들어 좀 빠지는 듯 했지만, 다시 차올랐습니다.
침수 사실을 몰랐던 운전자들이 차를 돌리면서, 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강호근/운전자 : "많이 불편하죠. 10분 만에 갈 거를 한 30~40분 더 걸리니까. 오늘 큰일 났네."]
이 지하도로는 지하수와 빗물이 모이는 '집수정'에 설치한 배수펌프로 물을 빼냅니다.
배수펌프가 고장나면서, 설계 용량에 못 미치는 비가 내렸는데도 도로가 침수된 겁니다.
[서서울도시고속도로주식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배수펌프를 가동시켜주는 자동제어 쪽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하에 보면 집수정으로 지하수가 많이 찹니다. 그래서 그렇습니다."]
예비 펌프도 9개나 설치돼 있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서부 간선 지하도로는 개통한지 석 달밖에 안 됐습니다.
[신영철/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책사업감시단장 : "비가 조금 왔다고 해서 그게 넘쳤다는 것은 평상시에도 양수기에 있는 자동배출시스템이 제대로 관리가 안 돼 있다, 그 원인 아니고는 좀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는..."]
서울시는 복구를 위해 오늘밤 9시부터 서부간선지하도로 양방향을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차량 통행은 내일 새벽 2시 이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 조창훈/영상제공:시청자 신윤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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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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