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개 식용 논의' 결론..전국 유일 칠성 개시장은?
[KBS 대구] [앵커]
최근 정부가 사회적 논의를 통해 내년 4월까지 개 식용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는데요.
개 식용이 금지되면, 전국 유일의 대구 칠성 개시장도 사라질 가능성이 큰 만큼 상인들의 보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 부산 구포시장과 함께 전국 3대 개 시장으로 불렸던 대구 칠성 시장.
다른 두 시장이 2018년과 2019년 폐업하면서 우리 나라에 남은 유일한 개 시장이 됐지만, 이곳 역시 시대의 흐름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30여 곳에 이르던 보신탕 식당과 건강원은 이제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개 식용 업소 상인 A씨 : "손님도 없어요. 못 먹게 하니까... 전화 와서 가게 장사하는지, 문 여는지 물어보고…. 우리도 머리 아파요 진짜..."]
살아있는 개를 철창에 가둬놓고 판매하던 뜬장은 지난 6월 모두 철거됐습니다.
정부가 개 식용 금지 문제에 대한 결정 시한을 내년 4월로 밝힌만큼, 업주들은 시장 폐쇄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개 식용 업소 상인 B 씨 : "나라에서 어느 정도 보상만 해주면 우리도 손 놓겠다, 말 많은 것을 자꾸 굳이떠들고 할 필요도 없는 거고 보상도 없이 무조건 못하게 하면…."]
대구시는 정부 차원의 업계 실태 조사 결과가 나오면 폐쇄나 전업 보상 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동건/대구시 농산유통과장 : "향후 정부 방침과 관련 법안이 입법화되면 우리 시도 그에 맞춰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먼저 폐쇄된 부산 구포 시장의 경우 보신탕 식당 등이 카페 등 다른 업종으로 전환된 바 있지만, 칠성 시장의 경우 상인들이 대부분 고령이어서 이에 맞는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안혜리 기자 (pot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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