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대면외교도 주춤..PKO행사·한-아프리카 포럼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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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조금씩 활기가 돌던 대면외교에도 찬물이 끼얹어졌다.
외교부는 내달 7∼8일 155개국 외교·국방장관을 초청해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 관련 최고위급 협의체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9∼10일에는 한-아프리카 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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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지역 장관들이 참석해
오미크론 정보 불확실하다는 점도 대처 어렵게 해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가 12월 중 개최 예정이던 행사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개최를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내달 7∼8일 155개국 외교·국방장관을 초청해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 관련 최고위급 협의체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9∼10일에는 한-아프리카 포럼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고, 각국이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어 이 같은 대규모 국제회의를 그대로 진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외교부는 이날 오전 외교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사전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의 확산세를 고려해 일시 중단했다. 유엔 쪽과의 협의를 통해 입장이 확정되는 대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행사규모를 취소하거나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전면 연기나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유엔 PKO 장관회의는 지난 4월 개최될 예정이었나 한차례 연기된 것이었다.
한-아프리카포럼은 더욱더 상황이 어렵다. 일단 오미크론의 주요 발견지인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한 회의이다. 이번에는 아프리카 연합(AU) 소속 13개국 외교장관이 참여할 예정이었는데 이 중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말라위 쪽은 정부가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해 발표한 입국 제한 조처 대상 8개국에 속한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8일 0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다녀온 외국인에 대해 지난 28일 0시부터 입국을 제한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도 외교당국의 고민을 깊게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오미크론은 전파속도가 빠르고 PCR검사를 통해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개발이 완료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돌파력도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당국은 질병당국과 협의 하에 주중으로 검토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외교당국은 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국가와 그 인접국의 교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강구 중이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인접 8개국에 체류 중인 교민은 지난 8월 기준으로 총 39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3300명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거주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재외공관을 통해 현지 한인회, 지·상사 협의회 등과 접촉해 우리 교민 사회에 변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위생수칙 준수 등을 안내했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교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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