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확진 2명, 오미크론 발생국서 입국.. "유전체 분석 중"

선정민 기자 2021. 11. 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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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코로나 확진자 2명이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 입국자로 확인돼 정부가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일본처럼 국내에서도 이미 오미크론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이동에 앞서 페이스실드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남아프리카 8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으며 일본과 이스라엘 등은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연합뉴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독일에서 입국한 1명과 28일 네덜란드 입국자 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이 사례들의 경우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의 전체를 검사하는 ‘전장 유전체 분석’을 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PCR 검사로는 알파~델타 변이에 대한 판정만 가능하며, 오미크론 변이에 해당하는지는 별도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발생국은 최초 발견된 남아프리카에 더해 이후 유입된 국가까지 합치면 30일 현재 총 18국에 달한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입 국가라고 해서 입국을 모두 제한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지만, 확산 가능성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 입국 규제 여부와 관련, “해당 국가의 ‘코로나 위험도’를 따져봐야 한다”고 했지만, 이날 오후 입국 금지국이 아닌 나이지리아를 다녀왔던 40대 부부가 오미크론 의심 사례가 됐다.

코로나 확진자에 대해 오미크론 여부를 분석해봐도 검출 바이러스양이 적으면 변이 판정 자체가 힘들 수 있다. 실제 정부가 28일 아프리카 8국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기 전까지 5주간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22명 가운데 8명은 검체의 바이러스양이 너무 적어 변이 분석이 불가능했다. 이날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유전체 분석이 가능한 해외 유입 검체에 대해 전수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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