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뇌관' 낮은 연체율에도 충당금 늘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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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규모가 크게 늘었는데도 은행들의 연체율은 역대 최저수준으로 줄고 있습니다.
반대로 빌려준 돈을 떼이는 상황에 대비해 쌓아둬야 하는 대손충당금은 계속해서 늘리고 있는데요.
결국 코로나 금융지원이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숨겨진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나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은행들의 연체율을 나타내는 부실채권 비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 3분기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보다 0.03%p, 1년 전보다는 0.14%p 줄어든 0.51%입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다행스런 상황인데도, 오히려 대손충당금은 눈에 띄게 늘리고 있습니다.
[은행관계자 : 자영업자 포함해서 중소기업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못 하고 계신데 현재 경제상황으로 봤을 때 일반적이었다라고 하면 금융지원이 없었다라고 하면 당연히 연체율이 올랐겠죠? (관리를 위해서) 충당금을 쌓았죠.]
6개 시중은행의 경우 3분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67.1%로 전분기보다 10.7%P, 1년 전보다는 25%p 이상 늘었습니다.
통상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0% 이상 유지되면 자산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는데, 기준을 훌쩍 넘기고도 계속 높이고 있는 겁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명목상으로 대손충당금적립률 100%만 되면 문제 없는데 IMF 외화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내부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상당히 정교해지고 체계화됐거든요. 본인들 파악할 때는 사실 연체가 되는 게 안 잡히는 것 뿐이지….]
코로나19 영향 장기화에다 최근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가계 중에서도 저소득층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낮은 연체율에도 쌓여가는 대손충당금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이윱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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