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도 100% 온라인으로" 선점나선 은행들

박소연 2021. 11. 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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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 발전과 코로나19로 비대면 대출 시장이 커지면서 시중 은행들이 온라인 부동산 담보 대출 시장 선점을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행정상 한계로 시중은행들은 법무법인과 제휴해 등기 업무를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거나 자체 어플리케이션(앱) 고도화, 부동산 전문 스타트업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온라인 부동산 담보 대출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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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부동산 대출 1556조원
전액 오프라인 지점서 이뤄져
국민銀, 부동산 시세조회하고
대출까지 한번에 받는 서비스
신한은 네이버와 전세대출 연계

디지털 기술 발전과 코로나19로 비대면 대출 시장이 커지면서 시중 은행들이 온라인 부동산 담보 대출 시장 선점을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11월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한국 가계 신용대출 757조원 중 15%인 112조원이 온라인 대출로 실행됐다. 반면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대출 1556조원은 전액 은행 지점을 통한 오프라인 대출로 이뤄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진정한 '비대면'은 '비방문'인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소유권 이전이나 근저당 설정 등 등기 업무로 인해 온라인만으로 대출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행정상 한계로 시중은행들은 법무법인과 제휴해 등기 업무를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거나 자체 어플리케이션(앱) 고도화, 부동산 전문 스타트업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온라인 부동산 담보 대출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부동산 빅데이터를 망라한 'KB부동산' 앱을 열었다. KB시세와 실거래가, 매물가격, 공시가격, AI예측시세, 빌라시세를 조회할 수 있다.

그동안 누적된 이용자 수를 기반으로 컴퓨터 상으로는 매물과 대출을 연계하는 기술도 구현했다. 일명 '앱인웹'으로 컴퓨터에서 KB부동산 앱으로 검색하다가 대출 버튼을 누르면 국민은행 대출상품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다만 아직 모바일에서는 KB부동산 앱에서 대출 조회 버튼을 누르면 별도 앱인 스타뱅킹 앱으로 넘어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앱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스타뱅킹 앱과의 연관성을 만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네이버부동산과 연계해 전세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네이버부동산으로 찾은 전세매물 바로 아래 표시된 신한은행 전세자금대출 배너를 클릭하면 신한은행 모바일 대출 페이지로 연결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네이버부동산 연계 후 부동산 대출 문의 및 실행 건수가 증가했다"며 "네이버부동산과 올 12월까지 연계인데 내년에도 연장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실수요 이용자가 많은 아파트 정보 제공업체 '호갱노노'를 운영하는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는 카드사들이 대출 제휴를 요청해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신한카드가 신용카드로 월세를 낼 수 있는 서비스 채널을 확장하면서 '직방'에서 월세 카드납부 신청 서비스를 개시했다.

부동산 감정평가와 대출을 연계하는 스타트업 공간의가치는 부동산 감정 평가액을 기반으로 대출 가능액을 알려주고 대출을 연결해주는 '전자대출' 사업을 키우고 있다. 플랫폼에서 부동산 매물을 누르면 예상 감정 평가액이 조회되고 2일 안에 전자 감정 평가서를 받는 '전자평가' 서비스에 이어서다. 이 서비스는 내년 은행과 핀테크 앱을 기반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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