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CEO 책임경영 체제로

원호섭 2021. 11.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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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 만도 CEO직
조성현 사장에게 위임
한라그룹이 30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지주사, 자동차, 건설 등으로 나뉘는 '섹터별 책임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계열사 CEO들이 민첩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유연한(Agile)' 조직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인사에 따라 조성현 만도 사장이 만도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돼 한라그룹 자동차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한라홀딩스 총괄사장에는 홍석화 사장(CEO), 한라그룹 건설 섹터장에는 이석민 사장(CEO)이 각각 임명됐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그동안 맡아왔던 만도 CEO직을 조 사장에게 위임하고, 신사업 개척과 인재 양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핵심 계열사인 만도를 맡은 조 사장은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서스펜션으로 구분된 만도의 3개 비즈니스유닛(BU) 등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자동차 섹터장을 맡는다. 30년 넘게 만도에 몸담은 조 사장은 연구개발(R&D) 부문부터 마케팅, 영업, 기획 등 여러 부서를 거친 전문가다.

자동차 섹터와 함께 한라그룹의 또 다른 축인 건설 섹터 부문장에는 이석민 사장, 지주사인 한라홀딩스 총괄사장에는 홍석화 사장이 선임됐다. 한라홀딩스 사업부문 최경선 부사장과 HL클레무브 윤팔주 부사장은 이번에 사장(CEO)으로 승진했다. 한라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섹터장을 구심점으로 한 CEO 중심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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