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앞으로 대처에 따라 10년 뒤 금융산업 완전히 달라질것"

박광범 기자 2021. 11. 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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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대면 온라인으로 경제·금융연구기관장 6명과 '2022년도 금융위 정책과제 발굴을 위한 연구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조봉현 IBK경제연구소장, 조영서 KB경영연구소장,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김영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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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종-서울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11.30/뉴스1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0일 경제·금융 연구기관장들과 내년도 금융시장 전망과 금융정책 과제를 논의하며 "앞으로 우리의 대처방식과 준비상황에 따라 향후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의 10년 이후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대면 온라인으로 경제·금융연구기관장 6명과 '2022년도 금융위 정책과제 발굴을 위한 연구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조봉현 IBK경제연구소장, 조영서 KB경영연구소장,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김영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년간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전례 없는 경제충격에도 국민들의 자발적 방역과 백신접종 참여, 과감한 재정·금융정책 추진 등의 결과로 금융시스템이 빠르게 회복했다고 긍정평가했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유동성 애로가 상당 부분 완화했고, 기업들의 연쇄도산이나 고용불안 없이 역성장의 폭을 최소화했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이런 회복과정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단순 회귀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앞으로 우리의 대처방식과 준비상황에 따라 향후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의 10년 후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기관장들은 간담회에서 기관별 정책 제안을 내놓았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하반기 가계부채 관리대책이) 과도한 대출수요 심리 억제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며 "2022년에도 국내외 금리인상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사전점검과 제도적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과정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나왔다. 조영서 KB경영연구소장은 "(가계부채) 대응 과정에서 실수요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적 보완도 계속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빅테크·핀테크의 금융업 진출 확대에 대해 "금융업 인·허가 제도 보완을 통해 생산적인 경쟁과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2023년부터 보험회사에 새롭게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이에 맞춰 도입할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안정적 시행 여건 마련을 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블록체인 기반 코인, 대체불가토큰(NFT), 디파이(De-Fi)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시장 확대와 디지털·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에 따른 소비자 보호체계 정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고 위원장은 연구기관장들의 정책 제언을 들은 뒤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누증된 금융리스크 완화와 견고한 금융안정 유지 △비대면·모바일 금융 확산 등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 금융산업의 생산적 혁신·경쟁 유도 △디지털과 '그린' 등 차세대 신산업 분야의 자금흐름 확대를 통한 실물회복과 경제성장 지원 △서민·취약계층,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대한 포용금융 강화와 금융소비자·투자자 보호 내실화를 내년도 금융정책과제로 요약했다.

고 위원장은 "오늘 제언과 후속 실무회의 논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2022년도 금융정책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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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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