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브랜드 2500가구 사전청약..84㎡ 4억대에 1인 가구도 특공 가능

김지섭 2021. 11. 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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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양 사전청약 흥행으로 자신감을 얻은 정부가 공급 범위를 넓혀 첫 민간분양 사전청약으로 2,500가구를 푼다.

1차 민간 사전청약은 △오산 세교2(1,391가구·우미 린) △평택 고덕(633가구·호반 써밋) △부산 장안(504가구·중흥 S-클래스) 지구에 3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1차 민간 사전청약 공급 규모는 2,500가구다.

공공분양 물량까지 합치면 사전청약으로만 내년에 6만8,000가구 공급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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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세교2, 평택 고덕, 부산 장안 1차 청약
우미·호반·중흥 3개 건설사 참여
전용 59㎡ 추정 분양가 3억 원 초반
사전청약 접수처에서 시민들이 청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공분양 사전청약 흥행으로 자신감을 얻은 정부가 공급 범위를 넓혀 첫 민간분양 사전청약으로 2,500가구를 푼다. 1차 민간 사전청약은 △오산 세교2(1,391가구·우미 린) △평택 고덕(633가구·호반 써밋) △부산 장안(504가구·중흥 S-클래스) 지구에 3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84㎡ 이상 물량이 전체 공급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1인 가구도 생애최초 특별공급(특공)을 신청할 수 있다.


첫 민간 사전청약 12월 13일 접수 시작

국토교통부는 민간분양 아파트 사전청약 첫 시행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사전청약은 앞서 공공분양으로만 지난 7월(1차)과 10월(2차), 11월(3차) 세 차례에 걸쳐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다. 민간 건설사가 참여하는 사전청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접수를 받고 22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1차 민간 사전청약 공급 규모는 2,500가구다. 12월 중에는 △평택 고덕(700가구) △인천 검단(2,700가구) 두 곳에서 3,400가구가 추가로 공급된다. 내년에는 분기별로 물량이 풀려 총 3만8,000가구가 나온다. 공공분양 물량까지 합치면 사전청약으로만 내년에 6만8,000가구 공급이 예정됐다.

이번 청약은 경기 남부 오산시와 평택시, 부산에 물량이 배정됐다. 오산 세교2지구는 북측으로 동탄신도시, 동측으로 오산시가지와 가깝고 지하철 1호선(오산역·오산대역)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있는 평택 고덕지구는 모든 물량이 중대형(84㎡ 403가구·100㎡ 230가구)이다. 부산 장안지구는 인근에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고 교통·생활 인프라가 양호하다.


전용 84㎡ 추정 분양가 4억 원대...100㎡는 5억6,140만 원

2021~2022 민간 사전청약 공급계획. 국토교통부 제공

추정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60~80% 수준이다. 다만 설계 및 인허가, 기본형 건축비 변동 등에 의해 본청약 시점에 바뀔 수 있다.

오산 세교2의 △전용 59㎡ 분양가는 3억180만 원 △72㎡는 3억6,850만 원 △84㎡는 4억3,560만 원으로 추정됐다. 평택 고덕 △84㎡는 4억7,000만 원대 △100㎡는 5억6,140만 원, 부산 장안 △59㎡는 3억1,242만 원 △84㎡는 4억2,520만 원 수준이다.

민간 사전청약은 전체 물량의 37%가 일반공급으로 배정된다. 나머지 63%는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등 특공으로 공급된다. 반면 공공 사전청약은 일반 15%, 특공 85%로 특공 비중이 높다. 아울러 전체 물량의 27%인 680가구는 추첨제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1인 가구와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도 생애최초, 신혼부부 특공을 노려볼 수 있다.

민간 사전청약에 당첨되면 다른 사전청약과 일반 청약을 할 수 없다. 당첨자 지위를 포기할 경우에는 제한 없이 다른 주택에 청약이 가능하다.

민간 1차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 그래픽=송정근 기자

공급 확대 긍정적...임대 시장 불안해질 수도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우수한 입지 내 민간분양 사전청약을 더욱 확대해 다양한 평형, 브랜드 아파트 공급을 조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사전청약을 민간으로까지 확대한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다만 사전청약 당첨 후 입주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임대차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당첨자들이 입주 때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해서 임대시장의 부하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3기 신도시 중 부천 대장과 고양 창릉의 지구계획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까지 모든 3기 신도시 지구계획 승인이 완료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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