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車업계 공급망 대란 악화 우려

최종근 2021. 11. 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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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종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계는 오미크론 여파로 공급망에 대한 혼란이 더 가중될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도체와 요소수 대란에서 확인된 공급망 혼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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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요소수 수급난 속 악재
완성차 5개사 10월 글로벌 판매
57만7528대..전년비 21% 감소

코로나19 새 변이종 오미크론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계는 오미크론 여파로 공급망에 대한 혼란이 더 가중될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월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집단감염 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자 공급망 관리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보고 이틀 만에 '우려 변이'로 지정한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6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전염력이 얼마나 강한지, 백신 효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선 2주 이상의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이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현대차를 비롯한 GM, 포드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 됐을 당시에도 공장 가동을 멈추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독일 인피니온과 네덜란드 NXP, 일본 르네사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공장이 있는 동남아 지역이 델타 변이로 봉쇄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병목 현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 여파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 실적은 57만7528대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판매가 줄어든 주된 이유는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다. 내수 물량의 경우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의 인기 차종은 1년 가량을 대기해야 차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출고 적체가 심각한 상태다. 테슬라, GM,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은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일부 부품 및 기능을 뺀 차량을 출고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와 요소수 대란에서 확인된 공급망 혼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더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예를 들어 마그네슘은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과 합금 형태로 사용하며 전기차에도 많이 쓰이는데, 중국이 탄소배출 감축과 전력난을 이유로 생산량을 줄이면서 '마그네슘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당장은 타격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생산차질이 더 심화될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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