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재고 9개월만에 늘어.."공급난 완화 조짐"

박성규 기자 2021. 11. 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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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등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의 재고가 지난해 말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는 "반도체 제조 업체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재고가 늘었다"며 "이는 자동차 회사들이 올여름 내내 겪었던 공급난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재고 증가에도 반도체 공급난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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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등 생산중단 악재 해소
3분기 르네사스 등 재고 첫 증가
"車 생산 늘면 다시 부족" 관측도
르네사스 본사 전경./교도연합뉴스
반도체 부족에 감산 들어간 도요타자동차 공장./EPA연합뉴스
[서울경제]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등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의 재고가 지난해 말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와 한파 등 자연재해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에서 벗어나 생산능력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해소의 조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체 분석을 통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NXP세미컨덕터·인피니언·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5개 칩 업체의 올해 3분기(7~9월) 총재고량이 전년 동기 0.7% 늘었다고 보도했다. 3분기 만의 증가세다. 닛케이는 “반도체 제조 업체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재고가 늘었다”며 “이는 자동차 회사들이 올여름 내내 겪었던 공급난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올 초 삼성전자·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제조) 업체들이 한파와 화재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조 공정에서 후공정을 맡은 일부 동남아시아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공급난은 더욱 악화했다. 그 결과 도요타·혼다·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잇따라 감산에 나섰다. 이 같은 악재가 해소되는 데 9개월 가까이 걸린 셈이다.

다만 재고 증가에도 반도체 공급난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반도체 부족으로 올 초 감산에 들어갔던 자동차 업체들이 정상 가동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데 이럴 경우 또다시 공급난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르네사스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들의 반도체 재고는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공급망 전반에 걸쳐 칩 부족 현상이 해소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빌 베츠 NXP 반도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장기 목표 수준으로 재고를 확보하려면 여러 분기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리서치 기업 옴디아의 반도체 산업 분석가인 미나미카와 아키라 연구원도 “자동차 칩 부족이 오는 2022년 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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