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깬 시그니처, 7인조 시너지 기대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시그니처가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7인조 변신부터 콘셉트 변화까지 다양한 변신도 동반했다.
시그니처(채솔, 지원, 셀린, 벨, 세미, 클로이, 도희)의 두 번째 미니앨범 '디어 다이어리 모먼트'(Dear Diary Moment)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30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시그니처의 컴백은 지난해 9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리슨 앤드 스피크'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길다면 긴 공백을 깬 셀린은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고, 벨은 "시그니처가 준비한 두 번째 미니앨범 기대 많이 해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긴 공백기에 대해 채솔은 "팬분들처럼 이번 컴백을 기다렸다. 다양한 고민을 했었다. 멤버들 모두 자신있다고 말할 수 있는 특별한 앨범"이라고 확신했다. 지원 역시 "떨리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 설레는 마음이 크다. 전작과 달리 상반되는 무대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시그니처의 이번 활동부터는 두 명의 멤버가 추가됐다. 클로이와 도희가 합류해 7인 체제를 완성했다. 한국 나이로 21살이 된 클로이는 미국의 명문 주립 미시간대학교에서 학업 생활을 잠시 접고 시그니처에 합류했다. 클로이는 "시그니처의 새 멤버로 합류하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인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또 "10살때 미국으로 갔다. 어릴 때부터 K팝을 좋아했는데 당시 직업으로는 꿈 꾸지 않고 평범하게 공부했다"라며 "그러나 아이돌이라는 꿈을 꼭 이루고 싶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한국으로 왔다. 공부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원하는 꿈을 이뤘고 지금의 특별한 삶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새 막내가 된 도희는 "20살 막내가 됐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언니들과 함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예쁘게 지켜봐달라"는 소감을 밝혔다. "학창시절 예고에 재학하며 자연스럽게 무대에 서는 꿈을 키웠다"는 그는 "능숙한 멤버들과 함께 하게돼 좋다"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했다.
채솔은 "새로운 매력의 멤버들이 합류하다 보니, 좀 더 풍부하게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다양한 음악과 컨셉트를 소화하는데 좋은 기운이 있을 것 같아 기대도 크다. 두 멤버의 캐릭터와 이미지가 확실해서 각자 역할을 잘 해낼 것 같다. 새로운 조합의 시그니처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새 앨범 '디어 다이어리 모먼트'는 기억하고 싶은 순간, 또는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기억될 수밖에 없는 순간을 모아 일기장처럼 담아낸 앨범이다. 이번 신보에는 방탄소년단, 엔하이픈, 아이즈원, 엑소 백현 등 다수의 유명 아이돌 앨범 작업에 참여한 당케, 케이지, 김창락 등의 프로듀서진이 참여했다.
타이틀곡 '보이프렌드'는 미니멀하고 힙한 감성의 미디움 힙합곡으로 나쁜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어하는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냈다. 지원은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다. 반복되는 후렴구도 중독된다"라며 "이번 컨셉트에 시그니처가 딱인 것 같다"고 확신했다.
세미는 "처음 선보이는 스타일의 곡이다. 그동안 선보였던 곡들은 신나는 텐션 위주의 곡이다. 이번에는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을 더헀다. 시그니처에게도 그렇고 들으시는 분들에게도 낯설고 새롭게 다가갈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타이틀곡이 아니었다. 그런데 멤버들이 처음 듣자마자 '보이프렌드'를 무조건 타이틀로 해야 한다고 만장일치로 주장했다. 가이드가 영어곡이었는데 영어로 내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시그니처가 해본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소화를 잘 하고 싶어서 밀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벨 역시 "처음 시도하는 스타일이다. 섬세함, 비밀스러움, 슬픔 까지 담겨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자기 파트 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 파트도 참고하면서 노력했다. 시그니처스럽게 가사를 표현하기 위해 멤버들과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한 권의 일기장처럼 완성했다는 점이 킬링 포인트인 것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안무에는 최근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주목받은 YGX 리정이 참여했다. 시그니처는 "'아리송' 때부터 리정 안무가님과 함께 하고 싶다고 회사에 말씀드렸다. 그래서 '아리송' 때부터 함께 참여해주고 계신다"라며 리정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신곡 안무에 대해 "후렴구에 '귓속말 춤'이 있다. 사람들한테 귓속말로 '쟤 진짜 나쁜 남자친구야'라고 듣고도 키스하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멤버들은 "리정 안무가가 멤버들의 매력을 잘 살릴 수 있는 안무를 짜줬다. 처음 안무 시안을 보고 '이건 된다'라고 다 같이 외쳤다"라며 확신을 드러냈다.
이번 활동을 위해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은 '표현'이라고 했다. 지원은 "'어떻게 하면 이 콘셉트를 멤버 모두가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라며 "소녀스러우면서도 성숙한 모습이 담긴 곡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해석하기 위해 회사,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결과적으로 시그니처만의 몽환적인 느낌을 잘 표현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목표는 콘서트였다. 시그니처는 "이번 앨범을 통해 '시그니처가 이런 음악도 소화할 수 있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또 계속해서 새로운 곡을 쌓아서 나중에는 팬들 앞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J9엔터테인먼트]
시그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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