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 아파트가 하위 20%보다 9.3배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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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의 양극화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심화되고 있다.
11월 전국 가격 상위 20%의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보다 매매가는 9.3배, 전셋값은 7.4배 높다는 것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에 비해 전국 하위 20% 아파트 가격은 6% 가량 오르는 데 그쳤지만, 상위 20% 아파트는 36% 가량 오르며 배율이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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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KB부동산의 '11월 월간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5분위 배율은 매매 9.3, 전세 7.4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각각 0.7과 0.5씩 높아진 것으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의 평균(5분위 가격)을 주택 가격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 가격 격차를 보여준다. 이 수치가 높을 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1월 전국 가격 상위 20%의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보다 매매가는 9.3배, 전셋값은 7.4배 높다는 것이다. 이달 전국 1분위 아파트값은 1억2575만원으로 전달 대비 257만원 하락했지만, 5분위 아파트값은 11억6743만원으로 한 달새 6136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전세 가격은 1분위가 123만원 오른 8835만원, 5분위가 2891만원 오른 6억508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지방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 매매에서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이달 4.1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지방 5대광역시(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와 기타지방은 각각 5.7, 6.5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인근의 수도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인천은 아파트 5분위 배율(매매 기준)이 4.3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경기도 4.2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에서는 서울(3.9), 5대 광역시(4.9), 기타지방(6.2)에서 5분위 배율이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 정부들어 규제 부작용으로 집값이 급등하고, 조세부담에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에 비해 전국 하위 20% 아파트 가격은 6% 가량 오르는 데 그쳤지만, 상위 20% 아파트는 36% 가량 오르며 배율이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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