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국제백신연구소, '백신업계 노벨상' 만든다

김윤섭 기자 2021. 11. 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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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와 매년 세계 백신업계에 의미있는 공적을 세운 인물과 단체를 수상하는 '백신 노벨상'을 만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부회장의 연구개발 업적을 기리며 백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 및 단체를 선정해 수상하는 '박만훈상'을 운영코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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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내 국제백신연구소에서 진행된 ‘국제백신연구소-SK바이오사이언스 박만훈상 협약식’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왼쪽부터), 故박만훈 부회장의 아내 이미혜 여사,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제롬 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와 매년 세계 백신업계에 의미있는 공적을 세운 인물과 단체를 수상하는 ‘백신 노벨상’을 만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부회장의 연구개발 업적을 기리며 백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 및 단체를 선정해 수상하는 ‘박만훈상’을 운영코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양 기관은 박만훈상을 백신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제정하기 위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등 8명 이하의 전문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심사단을 구성하고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개인 및 단체를 연 1회 추천받아 심사해 시상키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출연하며 첫 시상은 고 박 부회장의 타계 1주기인 내년 4월25일 이뤄진다.

이날 협약식에는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 고인의 부인 이미혜 여사,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리고 글로벌 인재들이 좋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앞서 지난 9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박 부회장의 유가족은 고인의 모교인 서울대 생명과학부와 보성고에 ‘박만훈 장학기금’을 전달해 국내 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박만훈 부회장은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장티푸스 백신 등 혁신적인 백신의 개발을 주도하며 세계보건을 위해 크게 공헌한 백신업계의 선구자였다”며 “국제백신연구소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적극 협력해 백신 리더를 양성하고 박만훈상을 백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국내 백신 연구 분야에 한 획을 그은 박 부회장의 열정과 소망이 백신 산업에 기여할 글로벌 인재들에게 전달되기 바란다”며 “박만훈상이 백신 산업 분야의 명예롭고 권위있는 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만훈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프로젝트와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하며 국내 백신 R&D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와의 차세대 폐렴 백신 공동개발계약과 국제백신연구소 및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장티푸스백신 개발 협력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 중인 자체 코로나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 등의 핵심기술 역시 생전에 고인이 확립한 세포배양기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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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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