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원전 무섭다고 도망가면 안 돼"..文 '탈원전'과 차별화

이유림 2021. 11. 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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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원전이 무섭다고 도망갈 것이 아니라 폐기물 보관 기술을 발전시키고, 해체 반감기를 감소시키는 개발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 포용국가 ESG 포럼에서 "나중에 우주나 달에 가서 전부 폐기하는 기술도 발전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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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포용국가 ESG 포럼 모두발언
"文정부, 탈원전 프레임 정리 못해 아쉬워"
"이재명에 SMR 긍정적 수용을 강력 권고"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원전이 무섭다고 도망갈 것이 아니라 폐기물 보관 기술을 발전시키고, 해체 반감기를 감소시키는 개발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송 대표는 이날 국회 포용국가 ESG 포럼에서 “나중에 우주나 달에 가서 전부 폐기하는 기술도 발전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처음에 탈원전 프레임을 적극 정리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며 “신고리 5·6호기가 완공되면 최소 2080년까지 원전이 가동되는데 탈원전이라는 개념보다는 에너지 전환 정책이 맞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탄소가 먼저 제시된 개념이고, 탈원전은 장기적인 목표로 같이 추구해야 할 과제”라며 “그중 하나가 핵융합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지난 5월 당대표에 취임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지금 우리가 원전을 중단하면 세계 원전 시장을 중국과 러시아가 장악해버린다. 이것은 에너지뿐 아니라 핵물질 유출에 따른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를 흔들 위험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한미 간의 전략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도 이날 밝혔다.

그러면서 “원전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전략적 사고를 가지고, 도그마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맹목적인 원전 반대를 ‘도그마’로 규정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차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송 대표는 SMR(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해 “양이원영 의원을 비롯한 일부가 비판하는데 기술을 통해 극복해야지 아니라고만 말하면 안 된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도 SMR에 대해 긍정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탄소중립화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40%를 달성하기 위한 독립적인 총괄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서 운송, 발전, 건설 분야에 분배돼 있는 탄소배출 기준을 구체적으로 시간표대로 점검하고 보완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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