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커스터디·CBDC 인프라 활발히 뛰어들 것

김태환 2021. 11. 3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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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토큰(NFT)이 단순한 증표가 아니라 자산 역할을 담당하며, 실제 세상과 디지털 공간은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 등 기존 금융권에서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보관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커스터디(예치)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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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A 블록체인 컨퍼런스 개최..기존 금융권은 커스터디 사업 활성화 전망

[아이뉴스24 김태환 기자] 대체불가토큰(NFT)이 단순한 증표가 아니라 자산 역할을 담당하며, 실제 세상과 디지털 공간은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 등 기존 금융권에서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보관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커스터디(예치)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류창보 NH농협은행 팀장이 온라인 상에서 열린 '2021 NIPA 블록체인 컨퍼런스' 강연을 통해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디지털자산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NIPA 유튜브 채널 캡처]

◆ 디지털자산 시장 커지면 보관 수요 증가…커스터디 사업 활성화

30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온라인 상에서 '2021년 NIPA 블록체인 콘퍼런스'를 열고 NFT가 가져올 세상의 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은행권에서는 NFT 등 블록체인 산업이 커지면서 커스터디(예치) 사업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확대되면 결국 보관 수요도 커지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은 2020년 11월, 신한은행은 올해 1월 커스터디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NH농협은행은 올해 3월 커스터디사 '카르도'를 설립하고 올해 9월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류창보 NH농협은행 팀장은 "블록체인은 신뢰도가 높은 인프라 기술인데 은행은 이미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가지고 있으며 디지털화 수준이 높아 블록체인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반면 커스터디 시장은 디지털자산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 사업이라는 점에서 (은행들의) 참여가 많다"고 설명했다.

류 팀장은 "가상자산 사업자는 자산을 분리보관해야 하는데, 망에서 분리된 '콜드월렛'은 해킹에는 안전하지만 내부통제에 취약하다"면서 "원화자산은 은행에 분리 보관하지만 가상자산은 별도로 보관하는 곳이 없어 보관 장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금융을 비롯해 이동통신사, IT기업 등이 전략적 제휴를 맺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은행도 외부 블록체인과 연계한 인프라를 도입하는 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NFT 자산 역할 강화…현실 가치를 가상공간에 반영

기조연설을 맡은 김종승 SK텔레콤 블록체인팀 리더는 "NFT의 진화는 '리얼 월드'와 '디지털월드'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리더는 "NFT가 단순한 증표역할 뿐만 아니라 자산으로서 역할을 하기에 현실세상에서 가상공간으로 가치를 반영하고, 반대로 가상공간의 가치를 현실세계에 반영하는 구조를 형성한다"면서 "따라서 NFT가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경제 시대를 얘기할 때 가장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0일 김종수 SK텔레콤 팀리더가 온라인 상에서 열린 '2021 NIPA 블록체인 컨퍼런스' 기조 강연을 통해 NFT가 가져올 미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NIPA 유튜브 채널 캡처]

NFT는 탈중앙화된 자율조직인 다오(DAO)와 연동돼 디지털 경제 시스템을 확장시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리더는 "다오는 전통적인 위계형 질서처럼 리더가 있지 않고 책임지는 주체도 분산돼 있다"면서 "기존에는 이사회 중심, 탑다운 방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졌지만 다오에서는 이사회가 없고 바텀업 방식의 의제 제시와 투표를 통해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다오 시스템에서는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해 알고리즘에 의한 소유권 배분이 진행되며, 투자 유치나 자금관리가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게 된다. 경제학적으로 게임이론을 도입해 인센티브 모델을 만들 경우 창작자와 수요자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리더는 "다오가 활성화되면 NFT와 서비스를 만드는 창작자와 수집하는 콜렉터가 함께 경제적 시스템으로 보상을 받는 매커니즘을 설계할 수 있다"면서 "NFT가 발행되고 이를 이용하는 새로운 제도와 행사가 만들어지고, 또 이 행사에서 다시 NFT를 구매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kimth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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