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 착공 11년만에 개통

이동희 기자 2021. 11. 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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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착공 11년 만에 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을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태안군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약 6.9㎞ 구간으로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터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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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원산도 잇는 6.9km 해저터널..소요 시간, 1시간30분→10분 단축
"서해안 경제 활성화에 기여..최고의 품질로 완성"
30일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보령해저터널 출입구의 모습. 보령시와 태안군을 연결하는 보령해저터널은 내달 1일 개통한다. 총연장은 6.927km이며 평균 수심은 25m, 해수면 기준 최저 80m 구간을 지난다. 2021.11.3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건설은 착공 11년 만에 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을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태안군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약 6.9㎞ 구간으로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터널이다.

2012년 12월 첫 삽을 뜬 보령 해저터널 공사는 4000여일간 연인원 약 80만명을 투입한 4881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소요 시간은 1시간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현대건설은 2019년 2월 상행선 관통 완료 후 후속 하행선은 2019년 6월 오차없이 정확히 중심선을 맞춰 관통했다고 설명했다. 해저터널은 시점부와 종점부의 관통이 양쪽에서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양측의 오차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현대건설은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공법과 첨단 로봇 드릴링 머신을 이용해 굴착 정확도를 높였다. NATM공법은 단단한 암반에 구멍을 뚫고 화약을 폭발시켜 암반을 굴착하는 공법을 말한다.

현대건설은 보령 해저터널 내구성 강화를 위해 벽두께를 당초 30cm에서 40cm로, 콘크리트 강도를 일반에서 고강도로 강화했다. 또 연결구간에는 부식방지용 록볼트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전 세계에서 완수한 토목공사의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되지 않았다면 해수유입이라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서해안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을 최고의 품질로 완성한 것처럼 향후 발주되는 공사에도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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