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껍데기를 제철공정에 재활용..포스코 "기업시민, 문화가 됐다"
[경향신문]
굴이나 조개 껍데기(패각)는 국내에서 연간 30만~35만t 정도 발생하지만 활용처가 마땅치 않아 그동안 어촌 지역에 방치돼왔다. 그런데 철강업계가 패각을 제철공정 부원료로 재활용하게 되면서 지역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자원 절약과 경제성 확보도 가능해졌다.
껍데기 재활용 방안은 포스코가 30일 ‘기업시민, 문화가 되다’를 주제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2021 기업시민 포스코 컬처데이’에서 우수 경영이념 실천 사례로 꼽혔다. 이날 패각 재활용 방안을 포함해 밀폐공간 내 유해가스를 사전에 감지하는 ‘스마트 세이프티 볼’, 고객사의 소량 화물도 포스코 물량과 함께 선적할 수 있게 한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 등 5건의 사례가 최고상을 받았다.
컬처데이는 임직원들이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실천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올해 3년째를 맞았다. 온라인으로도 진행된 올해 행사에서 400여명의 MZ세대 직원들은 서울과 포항, 광양, 송도에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포스코는 지난해 발간한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개념서 <기업시민, 미래 경영을 그리다>의 후속으로 실천서인 <기업시민, 미래 경영의 길이 되다>를 공개했다.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 유규창 한양대 교수,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 문형구 고려대 명예교수 등 경영학·인문사회학 분야 석학 14명이 저자로 참여해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실천 사례를 조명했다. 추천사를 쓴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근간으로 이뤄낸 성과들은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사외이사인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특별강연에서 “2018년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언한 포스코는 다른 기업들보다 2~3년 앞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며 “탄소배출 없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달성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이 포스코 고유의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우수 실천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기업시민 경영을 국내외에 널리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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